“日 에너지산업 진출 위한 징검다리로 WSEW를 활용하길”
한국기업 관심도 높아…내년에는 많은 기업 참여 방안 모색
탄소중립 구현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전환 빨라질 듯

[에너지신문] “코로나19 이전에는 100여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꾸준히 참가해왔다. 이 행사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열의가 상당히 높은 것을 알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가 남아있어 참가기업 수가 적은 편이지만, 아직 관심이 식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노리히로 오가사하라 'WSEW 2023' 총책임자
노리히로 오가사하라 'WSEW 2023' 총책임자

노리히로 오가사하라 WSEW(세계 스마트에너지위크) 2013 총책임자는 이번 한국 기업들의 아쉬운 참가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의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WSEW 2023은 올해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일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를 비롯 독일, 미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에 참여, 규모 면에서도 예전과 비슷해졌다. 

노리히로 오가사하라 총책임자 역시 “과거 기억을 갖고 있는 관람객들에게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전시회와 비교해봐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시 주관사인 Reed Japan 측은 올해 31개국에서 1200여개 이상의 전시사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했고, 전시 기간 중 약 5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가사하라 총책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1.5배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를 고민했던 기업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행사 분위기를 참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벌써 사전신청 접수가 상당히 늘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다. 그래서 더 확신이 생겼다. 내년에는 분명 1.5배 이상 더 커진 WSEW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WSEW는 매년 규모와 다양성을 강조하며 성장해왔다.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시회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총 9개의 전시회가 열렸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모든 전시회가 다 애정이 갈 테지만, 오가사하라 총책은 ‘수소연료전지 엑스포(FC EXPO')에 특히 시선을 집중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 구현에 집중하면서, 화력발전 수요는 서서히 ‘수소발전’ 쪽으로 전환될 것이 자명해 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의 모멘텀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그리고 그 중심은 ’수소연료전지‘라 확신한다. 때문에 매년 ’FC EXPO‘를 더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더 키워나가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오가사하라 총책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때문에 내년 행사에 대한 콘셉트나 계획은 논의 중에 있지만, 아마도 수소, 풍력 엑스포의 행사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고,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탄소중립’이 키워드로 자리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엑스포도 두 개가 열렸다. 하나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디카보네이션 엑스포'와 올해 처음 열린 '순환경제 엑스포'다. 

오가사하라 총책은 “이 전시회는 신재생에너지 꾸준히 전시해왔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를 지키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와의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이렇게 해야지만 시너지가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디카보네이션 엑스포를 처음 열었다. 자원순환 역시 이와 같은 취지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기업들은 이제 신재생뿐 아니라 자원 재활용, 순환경제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에 도움이 되고자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WSEW는 매년 지열, 차세대 원자력 발전 등 새로운 아이디어로 항상 고민하고, 조사하며 새로운 전시회 개발에도 공 들이고 있다. 이들은 일본 최대를 넘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더욱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WSEW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기후문제, 탄소중립 실현을 목적으로 해마다 전시회를 키워가고 있다. 이 행사가 열리는 빅사이트의 모든 공간을 다 사용하면 약 8000여 부스가 나오는데, 지금보다 2배 이상 규모를 키울 수 있다. 머지않아 이곳을 다 활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성장시키고 싶은 것이 목표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에너지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 이전을 돌이켜보면, 한국의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등 기업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았다. 때문에 여전히 이 전시회는 참가하고 싶은 곳으로 인식될 것이라 자부한다. 앞으로는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는 방향을 최대한 고민해볼 것이다"

WSEW를 한국 에너지기업들이 일본 에너지산업 진출의 문을 열 수 있는 교두보로 이 전시회가 활용되길 바란다고 오가사하라 총책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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