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업 효율적 운영과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수소충전소‧디스펜서‧P2G‧BOP 등 핵심사업 추진

[에너지신문] “수소충전소의 효율적 운영과 안전성 확보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사업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WSEW 2023'에서 강원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 한국관에 참여한 수소전문기업 제아이엔지의 박인규 대표이사가 16일 본지와 만나 건넨 말이다.

▲ 박인규 제아이엔지 대표이사.
▲ 박인규 제아이엔지 대표이사.

제아이엔지는 2021년부터 강원도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선정돼 2023년 9월 준공 목표로 국내 최초의 액화수소 저장방식의 평창 액화수소충전소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2년 5월 정부지정 수소전문기업을 획득해 수소전문기업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수소충전소 EPC, 액화수소충전소, PRG 특허기술, 수소 디스펜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소 생산분야인 P2G(Power to Gas), 수전해 BOP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제아이엔지의 매출액은 38억원 규모다. 올해에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액 약 100억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게 박인규 대표의 계획이다.

제아이엔지는 수소충전소 원천 설계 및 시공기술을 확보하고 통합제어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국내 수소충전소 EPC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독자적인 수소충전소 설계 및 시공기술을 통해 인천공항 T1 수소충전소 설비시공 등 국내 수소충전소, 수소생산기지, P2G 현장 수십곳에 참여했다.

아울러 HyPAS 제어보드 독자 설계기술을 반영한 수소충전소 검사장치를 개발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내 수소충전소 검사 의무화에 대비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검사장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의 수소충전소 성능 평가장치 구축 연구용역과제의 일환으로 개발했으며,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와 협업했다.

2022년 이후 국내 수소충전소 성능인증제도 시행으로 성능 불합격시 수소충전소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외 수요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능형 통합운영시스템(HMI)과 연계하고, 수소충전소 운영상태 통합 모니터닝, 안정성과 예측진단 시스템을 갖춘 수소충전소 All-in-One PLC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All-in-One PLC 통합제어시스템은 모바일 이동환경 실시간 모니터닝과 충전소 운영상태 스카다 연동도 가능하다.

독자기술을 확보한 수소 디스펜서는 2022년 9월 상품화에 성공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제어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수전해 BOP사업과 협업하고 1MW PEM 수전해 BOP를 수행하는 등 수전해 BOP 엔지니어링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엘컴텍 수전해 BOP 생산 독점계약을 맺었고, 스웨덴 Hydrogenics사 공장등록 계약을 통해 국내 독점 조립 및 판매를 확보했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국내외 P2G 사업 확대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아이엔지는 2019년 8월 준공한 한국전력공사 연구원의 국내 1호 P2G 시공, 2022년 7월 준공한 국내 최대 용량의 나주 P2G(2MW)에 참여한 바 있고, 한화솔루션과 협업해 평창 P2G 사업, 동서발전과 협업해 동해 P2G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PRG-모듈형 수소충전시스템도 선보이고 있다. 수소생산, 수소저장, 연료전지시스템, 수소충전에 이르는 단계를 모듈화한 기술이다.

박 대표는 2022년 3월 모듈형 수소충전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한데 이어 현재는 해외 특허출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관리공단의 수소충전소 구축공정 개선안 마련 및 구축부지조사 용역과 강원도 수소저장 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수소전문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입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액화수소충전사업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대표는 'WSEW 2023'에 참가하면서 느낀점에 대해 “일본의 경우 50기에 이르는 액화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국내에서는 액화수소사업에 대한 관심과 사업추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정부분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어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WSEW 2023'에 출품된 일본을 비롯한 각국의 수소 디스펜서를 보면서 성능면에서는 국내 제품이 뒤떨어지지 않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라며 “향후 제품 디자인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박인규 제아이엔지 대표이사가 독자적인 설계와 기술을 반영해 지난해 9월 상용화한 수소충전기를 설명하고 있다.
▲ 박인규 제아이엔지 대표이사가 독자적인 설계와 기술을 반영해 지난해 9월 상용화한 수소충전기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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