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2일 원자력 대국민 홍보 및 소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원전소통지원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반가운 것은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일부분이나마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센터는 재단 내 부서 형태로 설립됐다.

재단의 전신인 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 1992년 원자력 진흥과 수용성 강화를 위해 15개 전력 유관기관 공동출연으로 설립됐으나 문재인 정부 취임 첫 해인 2017년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KEIA, Korea Energy Information culture Agency)으로 기관 명칭이 변경됐다.

기관 명칭의 변경뿐만 아니라 업무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사양화되던 원자력은 아예 배제됐고,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홍보·소통이 주 업무가 된 것이다. 원자력 홍보를 위해 설립된 기관이 재생에너지 홍보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당시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번 원전소통지원센터 설립으로 일단 절반쯤은 예전 업무를 되찾은 셈이다. 앞으로 센터는 정부의 원전 관련 정책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한편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태생이 원자력 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다시 맡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센터 설립은 작게는 재단 내부, 크게는 국내 원자력산업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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