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기술(C-Tech)로 미국 탄소중립·녹색산업 수출 길 뚫어
플로리다우주청, 투자그룹 등과 MOU, MOA 등 진행 밝혀

▲ (주)로우카본은 22일 미국 Space Florida, (주)Ocean Green Hydrogen과 로우카본 본사에서 ‘미국 플로리다 청정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석붕 로우카본 부사장, 정한준 부사장, 이철 대표이사, 제이 오션그린하이드로젠 CEO, 헤니 부사장, 백승덕 로우카본 부사장)
▲ (주)로우카본은 22일 미국 Space Florida, (주)Ocean Green Hydrogen과 로우카본 본사에서 ‘미국 플로리다 청정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석붕 로우카본 부사장, 정한준 부사장, 이철 대표이사, 제이 오션그린하이드로젠 CEO, 헤니 부사장, 백승덕 로우카본 부사장)

[에너지신문] 로우카본이 청정수소공급과 탄소포집 활용시설 설치 등 미국의 탄소중립 관련 녹색산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전남 강진산업단지에 위치한 기후기술(C-Tech) 전문기업 (주)로우카본(대표 이철)은 22일 미국 Space Florida(CEO Frank DiBello), (주)Ocean Green Hydrogen(CEO Jay Beyrouti)과 로우카본 본사에서 ‘미국 플로리다 청정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블루수소 공급 생태계 조성 등 미국의 탄소중립과 관련된 녹색산업 진출 계획과 진행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밝힌 업무협약의 주요내용은 △미국 케네디우주센터를 포함한 플로리다 청정수소 허브(Hub)의 개발과 파트너쉽으로 협력 △우주항공산업 단지에서 탄소포집 활용(CCU) 및 직접 공기 포집(DAC) 시설 설치 △청정수소의 공급과 유통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계획의 공동 수립 및 진행 △상호 이익과 기회의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개발과 재무적 협력 등으로 향후 협약 당사자들은 사업은 물론 재무적 협력까지 확장키로 했다. 

또한 이들은 사업의 본계약을 조속하게 체결하기 위해 업무협약의 유효기간을 2023년 9월 30일로 정하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플로리다우주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로우카본은 이미 이들 사업의 본계약 체결을 위한 준비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청정수소생산을 위한 EPC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의 EPC 전문기업인 CCC그룹과도 설계와 견적을 위한 실무작업을 마치고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로우카본은 2022년 1월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플로리다와 텍사스에 영업소를 운영하며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들이 밝힌 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CCU 기후기술(C-Tech) 기반의 녹색산업을 미국에 수출하는 쾌거로 산업계와 정책은 물론 금융권에서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철 로우카본 대표이사는 “국내와 달리 미국은 혁신기술에 대해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고 1년간 준비해 왔으며, 기술로 평가하고 실증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우카본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OGH의 Jay 회장은 “로우카본과 파트너십을 맺고 청정 플로리다 사업을 진행하게 하게 됐다”며 “청정수소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식을 위해 방한한 Ocean Green Hydrogen는 플로리다에서 수소허브 유치 및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급 및 투자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며 플로리다주에서 만든 수소허브TF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철 로우카본 대표이사(왼쪽)와 Jay Beyrouti 오션그린하이드로젠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이철 로우카본 대표이사(왼쪽)와 Jay Beyrouti 오션그린하이드로젠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플로리다우주청(Space Florida)은 플로리다주에서 추진하는 수소 허브와 연계해 케네디우주센터 내에 별도의 청정수소 허브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소버스, 수소충전소, 수소트럭 등 청정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번에 1일 5톤 규모의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플로리다우주청은 케네디우주센터에 로우카본이 개발한 DAC(Direct Air Capture, 공기 중 탄소 직접 포집) 기기인 제로씨(Zero C)를 대량으로 설치해 우주로켓 발사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자원화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우주로켓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청정수소 생태계도 구축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우주청은 플로리다주에서 설립한 공공기관으로 케네디우주센터,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 등 우주 관련 사업체가 모여있는 곳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산업단지다.

한편, 로우카본은 이날 체결한 협약 이외에도 미국의 시멘트공장, LNG발전소 석유화학공장, 생활쓰레기 소각장 등 배출원에서의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를 통한 탄소의 영구격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로우카본이 자체개발한 DAC 장비인 제로씨(Zero C)를 미국에 수출을 위한 협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협약체결 소식을 접한 미국의 언론 및 관계자들도 놀라워하면서도 앞으로의 청정수소 허브 유치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도 청정수소 허브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지역의 주지사는 로우카본의 기술과 융합한 수소허브 유치를 위해 TF팀을 구성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지사는 수소허브 유치와 더불어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수소생태계를 구축해서 청정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계속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자동차 산업계와의 공동 진출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우카본은 기후기술(C-Tech) 전문기업으로써 기후위기 솔루션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지향하고 있으며, 대기환경분야에서도 미세먼지 전구물질인 이산화황을 제거하는 전처리탈황기술(DICF, Desulfurizastion In Combustion Furnace)을 개발해 베트남, 중국 등 석탄화력발전소와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체 110여명의 인력 중 설계를 포함한 연구개발 분야 인력이 40%를 넘으며, PCT와 통상실시권을 포함, 국내외에 등록하거나 출원한 특허가 121개이고 상표 등 전체 지적재산권 279개를 확보할 정도로 R&D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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