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윈드오프쇼어와 합작사 설립...사업 개발 박차
총 6GW 규모 4개 프로젝트 참여 통해 입지 구축

[에너지신문]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 bp와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딥윈드오프쇼어(Deep Wind Offshore)가 합작 회사를 설립, 한국에서 본격적인 해상풍력 사업 개발에 나선다.

15일 bp에 따르면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딥윈드오프쇼어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초기 단계 해상풍력 사업에 합류하게 된다. 이 사업은 최대 6GW의 잠재 발전용량을 가진 4개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총 발전량의 22%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해상풍력 발전에 있어 선도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협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 송호근 딥윈드오프쇼어 코리아 대표(왼쪽부터),한스 페터 오브레빅 딥윈드오프쇼어 최고사업책임자(CCO), 아냐 호프 bp 해상풍력 신시장 사업개발 책임자, 이진욱 bp코리아 대표.
▲ 협약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 송호근 딥윈드오프쇼어 코리아 대표(왼쪽부터),한스 페터 오브레빅 딥윈드오프쇼어 최고사업책임자(CCO), 아냐 호프 bp 해상풍력 신시장 사업개발 책임자, 이진욱 bp코리아 대표.

한국에서 40년 이상 에너지 공급 및 윤활유 판매 사업을 진행해 온 bp는 이번 합작 사업으로 딥윈드오프쇼어가 진행하고 있던 국내 사업을 통해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딥윈드오프쇼어는 현재 국내 전역에 유능한 역량을 갖춘 팀들로 구성된 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모회사인 크누센 그룹(Knutsen Group)은 국내 조선사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로 2006년부터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bp는 한국에서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과 캐스트롤(Castrol) 브랜드를 통한 윤활유 사업을 하고 있다.

마티아스 바우젠바인 (Matthias Bausenwein) bp 해상풍력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성장일로에 있는 bp 해상풍력 사업 확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딥윈드오프쇼어는 유능한 현지 팀을 구축하고 다양한 한국의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하에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bp는 이러한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합작사의 프로그램 디렉터를 맡게 된 송호근 딥윈드오프쇼어 한국 대표는 "우리의 유능한 개발팀, 그리고 조달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bp의 뛰어난 프로젝트 수행능력은 매우 훌륭한 조합"이라며 "지역사회 및 국내 공급망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재생가능한 전기를 국내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역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해 팀을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윈드오프쇼어는 2021~2022년 4개 프로젝트에 대한 풍황 계측기 인허가 절차 및 풍황 계측기 설치를 기 진행했다. bp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풍황계측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하고 발전사업 허가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p는 미국에서 총 1.7GW 규모의 육상풍력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5.2 GW(지분 기준)의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영국에서 bp는 독일 에너지기업 EnBW와 함께 아일랜드해의 모건&모나(Morgan and Mona) 프로젝트, 스코틀랜드 북해의 모벤(Morven)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들의 잠재적 총발전 용량은 약 6GW에 이른다. 또한 미국에서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와 함께 동부 연안에서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와 ‘비콘 윈드(Beacon Wind)’ 2개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 4.4GW 규모의 발전사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딥윈드오프쇼어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해상풍력 개발 및 운영 기업이다. 스웨덴 및 한국에 지사가 있으며 다른 많은 해외 시장에서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딥윈드오프쇼어는 프랑스 EDF의 자회사인 EDF 리뉴어블스와 공동으로 'Utsira Nord와 SNII'를 개발 중이다. 해운·해양 및 유틸리티 분야에서 주주사인 크누센 그룹(Knutsen Group), 호거란드 크라프트(Haugaland Kraft) 및 SKL 등의 지원을 받고 있어 독립발전사업자가 되기 위한 매우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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