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효율개선지원단, 111개 아파트 점검…개선 권고
천영길 산업부 실장, 6일 노후아파트 직접 점검 나서

[에너지신문]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서울에너지공사 등 에너지공급자와 에너지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난방효율이 낮은 취약현장을 발굴하고 개선방안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난방비 절감 관련 현장지원을 위해 지난 1월 26일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발족하고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6일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명수대현대아파트를 방문, 박병춘 에너지공단 부이사장으로부터 난방 시스템 설치·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6일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명수대현대아파트를 방문, 박병춘 에너지공단 부이사장으로부터 난방 시스템 설치·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은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주일간 에너지공단(중앙난방), 지역난방공사(지역난방)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집중한 결과, 총 111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보일러·열교환기 등 난방설비 점검 결과, 주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통해 적정 수준의 난방효율을 유지하고 있는 아파트도 있었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기기 노후화와 유지보수 미흡, 난방요금 부과 방식의 특성 등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난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지원단 측의 설명이다.

비효율적인 난방설비 운영으로는 연소 버너의 공연비(공기와 연료의 비율)가 부적정하게 설정돼 불완전 연소에 따른 연료 낭비가 있었으며, 기준치 이상 고온의 배기가스 배출에 따른 열손실, 배관 및 밸브의 보온 미흡, 증기 누출 등으로 이는 현장에서 즉시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일부 노후단지의 경우 폐열회수기(Economizer)가 설치되지 않은 저효율 보일러를 사용함에 따라 난방비가 더 발생하는 단지도 있었으며, 각 가정으로 분배되는 관로, 밸브 등에 스케일(이물질)이 쌓여 난방수의 원활한 순환을 막아 난방효율을 낮추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단지에는 설비 교체 등 에너지공단 및 각 에너지공급사에서 시행하는 효율향상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한편 개별가정에서도 가정 내 분배기 교체를 통해 난방효율을 개선할 수 있음을 안내했다.

6일 오전에는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이 서울 동작구에 있는 노후 아파트인 명수대현대아파트를 방문해 난방시설에 대한 효율개선을 직접 점검한다.

이날 노후 아파트 난방시설 효율개선 현장점검에는 한국에너지공단 부이사장, ESCO 협회장, 열관리시공협회장 등이 동석할 예정으로, 아파트단지 난방 시스템 설치·운영현황 점검, 보일러 및 난방배관 효율점검 현장 시찰, 난방 효율개선 관련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다.

1988년 준공된 명수대현대아파트는 총 8개동 660세대로 중앙난방식(LNG 보일러 3대)이다. 

이번 천 실장의 방문은 난방효율개선지원단 현장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난방 취약현장을 직접 방문해 난방 시스템 설치·운영현황을 점검하고 효율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천 실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난방설비 운전 합리화와 고효율설비 교체를 위한 관리사무소 및 입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라며 “임대주택, 노후 아파트 등 전국의 난방 취약현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신속하고 면밀히 이행, 난방효율 개선과 난방비 절감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난방 취약현장 효율개선 중간 점검회의를 개최해 그동안의 현장점검 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에 대한 지원방안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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