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자회사 사장단 비상경영회의 개최…5년간 20조원 개선
지난해 고강도 자구책 5.5조 재무 개선…전년대비 167%↑성과
원전(영국‧튀르키예 등)‧수소‧해상풍력 등 해외사업 동반진출 결의

[에너지신문]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최악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5년(‘22~’26년)간 20조원(한전 14조 3000억원, 그룹사 5조 7000억원)의 재정건전화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3조 3000억원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진행했다.
▲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진행했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11개 전력그룹사 사장단이 3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재정건전화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초유의 위기에 직면한 전력그룹사가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 중인 자구노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더 나아가 원전, 수소, 해상풍력 등 전력사업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팀코리아 동반 해외진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이날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원전 및 에너지 신사업 수출 코리아 재건을 위해 전력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결의했다.

우선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20조원(한전 14조 3000억원, 그룹사 5조 7000억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실제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 목표인 3조 3000억원 대비 167% 수준인 5조 5000억원의 재무개선 성과가 있었다.

이는 부동산 침체기에 한전은 ‘제안 공모형 매각방식’ 최초 도입 등을 통해 46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남동발전은 불가리아 태양광사업 유상감자를 통해 초기 투자비를 초과하는 289억원을 회수했다.

또한 신공법 개발, 석탄화력 친환경 개선사업, 계획예방정비 탄력 적용 등으로 1조 8000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했으며, 석탄발전상한제 완화 등 전력구입비 절감, 업무추진비 30% 삭감으로 3조 1000억원을 아꼈다. 아울러 기타 통신사 이용요금 현실화, 출자회사 배당수익 확대 등으로 1200억원의 수익을 증대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도 3조 3000억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함은 물론 과감한 혁신노력을 통해 경영효율과 고객편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원전 르네상스 부흥 및 수소, 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사업 수출동력화를 위해 전력사업 전주기 패키지화를 통해 전력그룹사와 국내 민간기업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수소는 초기 단계인 글로벌 수소 신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기 위한 한전-전력그룹사-민간기업간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해상풍력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실증 적기 시행 및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국내기업 동반진출을 모색한다.

또한 태양광은 그룹사가 이미 진출한 지역을 거점으로 활용한 공동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친환경 화력발전은 탈탄소화 계획이 포함된 가스복합화력, 수소 혼소발전 등 ‘無탄소 新전원’ 사업을 중점으로 협력한다.

아울러 UAE 원전 적기 준공을 통해 튀르키예, 영국 등 제2 원전 수주를 위한 발판 마련한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향후에도 기존 자구계획 외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제 발굴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과 함께 비상경영체제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국내 전력사업 전주기 패키지 사업화를 통한 공동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등 전력그룹사 핵심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