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10개기관, 수소터빈 기술개발 및 실증 MOU
수소연소기 제작 및 그린수소 생산‧공급 등 공동추진

[에너지신문] 산학연이 손잡고 순수 국내기술을 활용한 대형 가스터빈 수소연소 기술개발에 나선다.

국내 가스터빈 분야 10개 전문기관은 지난 27일 성남 두산타워에서 ‘국내기술 기반 친환경 가스터빈 수소연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남부발전, 두산에너빌리티, E1을 비롯해 강릉원주대, 서울대, 인천대, 인하대, 홍익대의 5개 대학과 한울항공기계, 삼원이엔지가 협약에 참여했다.

▲ 업무협약 참여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업무협약 참여기관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기존에 사용하는 LNG 발전용 가스터빈의 청정수소 기반 혼소 연소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해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정부 에너지 정책에 기반한 혁신적 수소발전 모델의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10개 기관은 150MW급 대형 가스터빈 수소연소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정부 과제에 공동 참여하며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수소연소 기술개발 및 연소기 제작 △상업운전 중인 가스터빈을 활용한 실증 운전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실증 부지 제공 및 운전,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소기 개발, E1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상용화를 통해 청정 수소 공급을 맡는다.

남부발전은 세종시에 국내 최초 50%까지 수소 혼소 가능 가스터빈을 도입한 청정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으며, 이번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현재 운영 중인 LNG 발전소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수소터빈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LNG를 사용하는 가스터빈에 수소를 50% 혼입할 경우 기존 대비 약 23%의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어 수소경제 전환을 추진 중인 정부의 정책 이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100% 국내기술로 그린수소 생산부터 발전까지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남부발전이 마중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공동 참여 기관과 협력을 통해 국내 수소발전 산업계 생태계 조성하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 수소발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세계 다섯 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으며, 국책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2027년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 기기인 수소 전소 터빈용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박홍욱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 뿐만 아니라 청정수소 활용까지 포함한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실현에 진정성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해 100% 대한민국 기술의 수소터빈 개발은 물론 국내 수소발전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