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상하부 일괄 설치지지 구조시스템 개발 추진
탈부착형 잭킹시스템 활용...30% 이상 공사비 절감 전망

[에너지신문] 한국남동발전이 해상풍력발전 설치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남동발전은 ‘균등화발전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nergy) 저감을 위한 10MW 이상급 해상풍력용 상하부 일괄 설치지지 구조시스템 개발’ 연구과제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균등화발전비용은 발전기에 투입된 모든 비용을 발전기가 생산한 모든 전기로 나눈 값이다. 서로 다른 발전원의 경제성 비교를 위해 주로 쓰이며 투자비와 유지운영비, 연료비, 해체 및 폐기물 관리비용 등을 모두 포함한다.

▲ 16일 해운대 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착수회의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16일 해운대 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착수회의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으로 해상풍력 사업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설치비용 저감에 중점을 뒀다.

지난 2021년 9월 남동발전과 (주)콤스가 기초연구개발을 시작으로 기본개념을 정립했고, 10MW 이상 고정식 해상풍력 지지구조시스템 기술의 상세설계와 축소모형 성능시험을 위해 콤스를 비롯해 남동발전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공주대학교, 목포대학교, 군산대학교, 하이시스, 젠텍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과제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기술은 기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설치공법에 잭킹시스템(승강장치)을 적용한 것이다. 육상에서 해상풍력시스템 전체 조립 후 예인선으로 설치장소까지 끌고와 잭킹시스템을 이용, 자가설치가 가능해 해상풍력 구조물 설치시 대형 특수 선단의 도움이 필요없다.

또한 고가의 잭킹시스템을 탈부착형으로 구성, 재활용함으로써 1기의 잭킹시스템으로 해상풍력단지 전체를 설치할 수 있는 신개념 공법이다.

남동발전은 이 기술이 현장에 적용될 경우 기존 해상풍력 설치공법인 자켓방식 대비 공사일수는 약 85일, 공사비는 최소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기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을 갖췄다. 해상풍력발전설비 주요 대형고장 시 해상에 설치된 구조물 접근 및 해상 수리를 위해 설치선(WTIV, 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 운용이 필수적이므로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만, 기술 적용시 탈부착형 잭킹시스템을 이용, 구조물을 육상으로 이동 후 유지보수를 할 수 있어 기존 방식 대비 약 30%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남동발전은 "해당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현장에 적용된다면 해외 대형설치선이 불필요하고 설치 공법 국산화에 따른 기술수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설치 공기를 단축, 경제성 확보가 가능해 국내 해상풍력발전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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