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 선언
초대형 성과 창출 도전 및 지역 혁신거점 역할...사명감·애국심 강조

[에너지신문]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KERI) 제15대 원장의 취임식이 16일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1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임시 이사회를 통해 선임된 김남균 원장은 ‘전기화(Electrification)로 미래를 여는 전기연구원’을 취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을 경영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실행 계획으로는 △국가와 국민 생활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초대형 성과 창출 도전 △AI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 전기기술 개발 △이차전지, E-모빌리티, 전력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 △전기 의료기기 및 차세대 국방기술 개발과 국내 전력기기 업체 수출 지원 등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 등을 제시했다.

▲ 김남균 신임 원장이 취임식에서 3대 경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김남균 신임 원장이 취임식에서 3대 경영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김 원장은 연구원 창원본원과 3개의 지역조직(안산, 의왕, 광주)의 특화 역할을 설정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 창업기업 및 미래 산업인력 육성 등을 통해 KERI를 지역 산업 발전의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연구자 AI 교육 등을 통한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와 함께 미래의 초대형 성과 창출을 위한 씨앗으로 ‘KERI 큰기술’을 신설할 것이라며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원장을 앞세우기보다는 KERI 직원이 빛나도록, KERI를 앞세우기보다는 대한민국이 빛나도록 하겠다”며 기술 주권 시대 국책연구기관 일원으로 임직원의 사명감과 애국심을 당부하면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전기연구원은 김남균 원장의 취임을 통해 ‘미래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게 됐다. 김 원장의 임기는 지난 13일부터 3년이다.

한편 김남균 원장은 1984년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1986년) 및 박사(1990년)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연구원 입사 이후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 HVDC연구본부장, 연구부원장과 원장 직무대행을 차례로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회장 및 탄화규소(SiC) 연구회 회장, 한국세라믹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 내역으로는 과학기술훈장 도약장(2018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자랑스러운 전기전자재료인상 수상(2022년) 등이 있다.

김 원장은 국내 SiC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술 기반을 닦은 전문가로 손꼽힌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로서 가전기기를 비롯한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꼭 필요하지만, 일본 등 몇몇 선진국들이 압도하는 기술 분야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1990년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전력반도체 연구를 수십 년간 뚝심 있게 수행, 기술 토대를 쌓아 왔고 최근 전기차 등 전기화 시대의 도래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연구원의 SiC 전력반도체는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전기차에 곧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SiC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 (ICSCRM)’의 2025년 부산 유치에 김 원장이 유치위원장으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개최가 될 이번 학회를 통해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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