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락 영향 … 가정용‧일반용도 악영향
‘2023년 국내 도시가스 수요 전망’서 밝혀

[에너지신문] 올해 경기하락에 따라 국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가정용과 일반용 수요도 일정 수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내용은 이성로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내 도시가스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성로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하강국면 진입으로 제조업에 집중된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기에 접어든다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의 가격경쟁력도 떨어질 우려가 있는데다 가정용과 일반용 수요도 가스가격이 인상된다면 산업용 수요에 비해 가격탄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이후 가격경쟁 현황을 보면, 대체로 도시가스 가격이 프로판 가격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2년 하반기 들어서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프로판 가격은 하락했는데, 도시가스는 가격 반영 시차로 인해 여전히 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2022년 8월부터 역전된 상대가격은 2022년 11월 기준으로 도시가스 가격이 프로판에 비해 약 32% 높았다. LPG업계의 공격적 마케팅을 고려하면 32%의 가격 차이는 작지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가 하락이 지속된다면 도시가스의 유가 반영 시차가 프로판에 비해 길기 때문에 도시가스의 가격경쟁력 회복은 더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에는 전반적인 경기 하강국면 상황에서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제조업 경기가 세계 경기 둔화와 이로 인한 수출 부진으로 이전에 비해 하락할 유인이 있고, 경쟁연료와의 가격경쟁 또한 과거의 국제유가를 반영하는 도시가스의 특성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단 신규 직수입사 물량이 증가하면 전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할 유인도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가정 및 일반용 수요는 산업용 수요에 비해 경기상황과 가격수준에 덜 민감하지만, 2023년 여전히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증대되는 상황에 있어 도시가스 소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산업용 도시가스 경쟁연료 가격 (출처: 경동도시가스, 석유공사)
▲ 산업용 도시가스 경쟁연료 가격 (출처: 경동도시가스, 석유공사)
▲ 산업용 도시가스 경쟁연료 상대가격 (출처: 경동도시가스, 석유공사)
▲ 산업용 도시가스 경쟁연료 상대가격 (출처: 경동도시가스, 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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