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2GW 부유식 단지 건설 사업자 선정
세계 최대 부유식 단지 하이윈드 탐펜, 첫 전력 생산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5년 평균 54% 발전 효율 달성

[에너지신문]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지난해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에서 연이어 신기록을 세우며 올해도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업계를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GW급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사업자로 에퀴노르를 선정했다. 앞서 11월에는 북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하이윈드 탐펜(Hywind Tampen)'이 첫 전력을 생산했다. 전력은 북해에 위치한 해상 석유가스 플랫폼인 굴팍스(Gullfaks) A 플랫폼에게 공급됐다.

지난 2017년부터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한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하이윈드 스코틀랜드(Hywind Scotland)'가 5년 평균 54% 이상의 발전효율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 발전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춘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자리를 차지했다.

▲ 세계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하이윈드 스코틀랜드(에퀴노르 코리아 제공).
▲ 세계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하이윈드 스코틀랜드(에퀴노르 코리아 제공).

미국서 인정받은 부유식 해상풍력 선구자

에퀴노르는 지난해 12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연안에 입지를 둔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약 75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용량 기준 최대 2GW의 대규모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캘리포니아 모로 베이(Morro Bay) 연안 약 8만에이커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는 미국 및 아시아 태평양 해상풍력 포트폴리오에 가치를 최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크 에티엔 미쉘(Jacques-Etienne Michel)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이사는 “2022년 에퀴노르가 거둔 성과는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에퀴노르의 리더십과 재생에너지 공급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시켜 준 것”이라며 “이제 에퀴노르는 전 세계 해상풍력의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기술, 경험, 규모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윈드 탐펜, 11월 첫 전력 생산 시작

에퀴노르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하이윈드 탐펜(Hywind Tampen)에서 첫 전력을 생산했다. 노르웨이 연안에서 140km 떨어진 수심 260~300m에 이르는 바다 위에서 생산된 첫 전력은 인근 해상에 위치한 석유 가스전인 굴팍스(Gulfaks) A의 해상 플랫폼으로 공급됐다. 이는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 생산 전력을 석유 가스 해상 플랫폼에 공급한 사례다.

하이윈드 탐펜은 총 설비용량 88MW 규모다.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에퀴노르는 전 세계 부유식 풍력 발전 용량의 약 절반을 가동하게 된다.

하이윈드 스코틀랜드, 5년 평균 54% 발전효율

에퀴노르는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를 지난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까지 5년 간 평균 54%의 발전 효율을 검증했으며 높은 안전 기준을 적용, 안전성 또한 확인됐다.

북해의 거친 바다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에퀴노르가 독자 개발한 '풍력 터빈 모션 콘트롤러'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하부구조물이 바다 위에 떠서 흔들리는 조건에서 풍력 터빈이 효율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돕는 모션 콘트롤러 기술로 풍력 터빈의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하면서도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하이윈드 스코틀랜드의 5년 동안의 운영 경험은 발전효율에 그치지 않는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을 위해 숙련된 육상 풍력 기술 전문가를 포함하는 혼합형 운영 유지관리(O&M) 모델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러한 모델을 적용해 높은 안전 기준을 달성하면서도 손실 시간 없이 운영했다는 점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전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값진 사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