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석유컨퍼런스 개최…민·관·학 석유 전문가 한자리에
탄소중립시대 대비 석유 경쟁력 위해 ‘친환경 투자’ 필수

[에너지신문] 러-우 사태로 촉발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국내 석유산업이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자원확보 전쟁이 활발한 지금, 국내 민·관·학 석유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석유산업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자원전쟁의 시대, 석유산업의 미래는?’을 주제로 제4차 ‘2022 석유컨퍼런스’를 진행했다.

201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년차인 석유 컨퍼런스는 국내 민·관·학 석유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외 석유산업의 주요 현안 및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자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석유산업의 역할 △앞으로 변화될 에너지 환경에 석유산업이 대응해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5개 발표와 전문가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우선 에너지 안보에 대해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당분간 석유 시대가 견고할 것이라 전망된다. 하지만 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지금의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친환경 투자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 민·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권오복 석유공사 센터장은 “IEA, OPEC 등 주요 기관의 발표를 통해 내년 석유 수요는 1~2% 증가할 것”이라며 “2023년 국제유가를 올해보다 소폭 낮아진 배럴당 85~90달러(브렌트유 기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석유 비축사업 등 주요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소개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정제 능력에 기반한 정유사들의 사업다각화 동향을, 상병인 한양대 교수와 박기태 건국대 교수는 친환경 바이오연료와 CCUS 등 탄소중립 기술의 적용성 및 앞으로의 전망을 발표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가 위협의 수단이 되는 오늘날 자원 무기화가 한국과 같은 에너지 수입국에는 더 큰 과제”라 언급하며 “석유화학으로의 사업다각화 등 정유업계의 자발적·선제적인 노력에 맞춰, 정부도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비롯한 법·제도 정비,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전문가 간담회 및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계속되는 이 시기, 국내 석유산업의 대응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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