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목표수요 3292만톤, 증가율 1.2% 수준
-2030년 발전용 수요 2020년 대비 절반 이하로

▲ 제충호 한국가스공사 기획홍보실장이 제10차 장기 천연가스수요전망을 브리핑하고 있다.
장기 천연가스 목표수요 증가율이 매우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제시한 제10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안)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천연가스 목표수요는 총 3291만5000톤으로 연평균 1.2%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 중 도시가스용 목표수요는 2029만8000톤, 발전용 목표수요는 1261만7000톤으로 각각 연평균 증가율이 2.4%, 0.3%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목표수요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기준안과 비교했을 때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초 정부는 국기본 기준안을 마련하면서 2020년 천연가스 수요는 도시가스용 2266만4000톤, 발전용 1687만1000톤 등 전체 3953만5000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제10차 장기 천연가스수급계획안에서는 도시가스용, 발전용 및 전체 천연가스 총 목표수요치를 국기본 기준안 대비 각각 236만6000톤, 425만4000톤 등 총 662만톤 낮게 잡았다.

이는 도시가스용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 원단위 개선목표 및 저에너지소비산업 구조개편 등을 고려하고, 발전용의 경우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30년 이후 천연가스 목표수요는 아예 대폭 줄어든다.

정부는 2020년까지 소폭 증가하거나 둔화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천연가스 수요전망을 2030년에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목표수요는 2049만4000톤, 발전용은 607만8000톤 등 전체 2657만2000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전망치는 2020년 대비 도시가스용은 소폭 증가하는 것이지만 발전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전체 소비규모도 634만톤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다.

2024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천연가스 수요는 3411만5000톤으로 2009년 대비 1.8%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도시가스용은 2009년 1551만톤에서 2024년 2177만톤으로 연평균 2.3% 증가하고 발전용은 같은 기간 1040만7000톤에서 1234만5000톤으로 연평균 1.1%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산업용의 경우 산업체의 연료전환 등으로 천연가스 소비가 소폭 증가하지만 가정용은 보급률 포화로 정체되고 발전용의 경우 2015년 이후 기저발전 비중의 증가로 천연가스 소비는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천연가스 시장은 2014년까지 초과공급 상태를 유지하지만 LNG 수요회복과 신규프로젝트의 감소로 2014년 이후 초과공급능력 폭이 축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세계 경기회복 및 온실가스 규제 등으로 천연가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천연가스 저장비율은 2010년 10%에서 2024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21%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저장능력은 2010년 현재 712만kl에서 2024년에는 동해가스전 저장능력을 포함해 총 1536만kl로 늘어날 것으로 것이란 예측이다.

천연가스 공급배관은 2010년 2853km에서 2024년 4251km로 늘어나고, 생산기지와 공급배관을 포함한 전체 설비투자금액은 총 19조41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천연가스 요금체계의 합리화를 통해 에너지원간 소비왜곡 구조 시정과 효율적인 가스사용을 유도하고, 수요관리형 요금제도 강화를 통해 전체 수급안정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고효율 저공해 가스연소기, 소형열병합 및 소형 가스냉방기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에너지 이용효율 제고에 나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도입을 통해 자율․책임 중심의 천연가스 수급관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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