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60주년 맞아 핵심광물 공급망 양해각서 체결
정상회담 계기, 산업부–베트남 산업무역부 간 MOU 3건 서명

[에너지신문]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정부 및 기업 간의 안정적인 핵심광물 수급을 더욱 공고히 하고, 암모니아 혼소‧해상풍력 등 전력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베트남 정상회의에 이어 열린 양국 간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한 총 3건의 협정 및 MOU에 서명했다.

▲ 산업부-베트남 산업무역부 간 체결 협정 및 양해각서.
▲ 산업부-베트남 산업무역부 간 체결 협정 및 양해각서.

이번 협정 및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은 핵심광물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청정에너지, 원산지 누적 등을 통한 산업 공급망, 탄소중립 및 무역원활화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양국은 핵심광물의 탐사·개발 관련 기술, 투자촉진, 안정적 수급, 공동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8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가진 면담에서 희토류 등을 포함한 핵심광물 전반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제안한 이후, 실무조사단 파견 등을 통해 핵심광물 협력 방안을 지속 협의해왔다.

베트남은 희토류(매장량 세계 2위), 텅스텐(매장량 세계 3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며, 우리나라는 핵심광물의 채굴과 정·제련에 대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양국 간의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 대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협력을 보다 진전시키고,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핵심광물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국은 ‘전력산업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기존 양국 간 전력산업 협력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협력을 추가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범위에 해상풍력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로 했다.

베트남의 경우, 석탄화력 발전비율이 약 31%를 차지하고 있어 암모니아 실증이 베트남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양국은 해상풍력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높아 상호 윈-윈의 협력이 기대된다.

아울러 향후 베트남에서 한국산 직물을 가공, 제작한 의류를 영국에 수출하는 경우에도 특혜관세가 적용되도록 ‘영국-베트남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을 위한 교환각서’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2021년 기준 9억 3100만달러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對베트남 직물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번 교환각서 서명을 통해 원산지 누적 조항 이행을 보장하고 필요한 행정협력을 영국 측에 제공키로 약정했으며, 이를 신속히 영국 측에 통보, 베트남에서 한국산 직물로 가공한 의류의 영국 수출시, 특혜관세 적용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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