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우리는 석화산업 미래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이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배출 저감 기회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가 17일 샤힌 프로젝트 투자를 최종 결정하며 한 말이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투자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응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해외 기술업체와 손잡고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S-OIL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석유화학원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폐열 회수·재활용과 향상된 에너지 효율성과 탄소배출 저감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영국 열분해 기업과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부지 내 연 6만 6000톤 규모 열분해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원유를 다시 뽑아내는 의미로 ‘도시유전’ 기술로도 불리는 열분해 공정을 활용, 순환경제와 탄소중립 전략 구축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의 원료를 생산하는 획기적인 탄소저감 설비를 구축, 2050 넷제로 달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메탄건식개질(DRM : Dry Reforming of Methane) 설비를 구축,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인다. LG화학은 이 기술을 2023년까지 충남 대산 공장에 1000톤 파일럿(Pilot) 공장으로 건설 후 개발된 공정 기술과 촉매를 검증하고 2026년까지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전통적인 산업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전세계적 목표인 ‘탄소저감‧순환경제’ 트렌드를 리드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선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경영정책이 기업 실적과 투자 유치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사업은 정유‧석화업계의 핵심 목표로 성장하고 있음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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