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개원…냉동공조 숙원사업 해소
시험인증 기간 2주 단축‧비용 절감 기대…냉동공조 고도화 기대

[에너지신문] 그간 해외 시험소에서 해온 냉동공조설비 인증을 이제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인천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설립된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이 18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조감도.
▲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 조감도.

국내 업체는 그동안 냉동공조 제품을 수출하려면 대다수 국가에서 미국냉동공조협회(AHRI)의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시험 인증을 진행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국내에 미국 인증을 수행할만한 시험소를 개설하는 것이 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실제 그간 해외 시험소에서 인증하는데 있어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는 평균 6개월, 매년 3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인천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함께 2020년부터 200억원을 투자, 시험연구원 설립를 추진해왔고, 이와 동시에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를 통해 시험연구원이 美 AHRI 한국시험소로 인정받도록 하는 협의를 그간 진행해왔다.

이번에 개원하는 시험연구원은 연면적 3743㎡, 3층 규모로, 기존 국내에서 시험하기 곤란했던 중대형 건물용(공항, 지하철, 전시장 등) 대형 공조설비와 외기전담공조시스템(DOAS)의 시험이 가능하도록 최신 설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개원식 당일에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와 미국 냉동공조협회 간에 동 시험연구원을 AHRI 한국시험소(공기조화기 분야)로 인정하는 협약 체결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험인증 수행으로 인해 시험인증 기간을 약 2주로 단축하고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개원식 축사를 통해 “우리 냉동공조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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