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강화한 E1, 친환경에너지 기업 ‘발돋움’
SK가스, 탄소중립 달성 핵심축…신규 LNG사업 본격화

[에너지신문]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고 ‘친환경에너지’ 전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에너지산업 상황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LPG업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코로나19와 우-러 전쟁 등 국제 정세의 불안정 속에서 LPG가격이 크게 오르며 경제적 메리트가 크게 사라졌고, LPG차의 판매 부진 등을 수송용 수요도 줄어들며 LPG업계에는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때문에 단순 LPG유통사업에서 벗어나 기존 LPG충전소를 활용, 수소‧전기 충전까지 가능한 ‘복합충전소’ 전환에 나서고, 태양광 발전사업, LNG 인프라 구축 등 ‘게임체인저’가 될 신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제 E1‧SK가스 수입양사는 LPG 의존도를 낮추고, 수소 등 신사업의 역량을 키우는데 모든 역량을 집결하고 있고, 그 효과가 ‘톡톡’ 나타나고 있다.

▲ E1 LPG 복합충전소 전경.
▲ E1 LPG 복합충전소 전경.

E1, 신재생·수소 ‘투트랙’ 친환경에너지 기업 노린다
E1은 기존 LPG 사업과 더불어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수소,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성장 사업을 강화,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

E1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2018년 경남 하동군에 위치한 LPG충전소 부지(폐업 충전소)를 활용, 90kW급 소규모 태양광 발전에서 시작해 이후 인천, 익산 등 LPG충전소 유휴부지(운영중인 충전소)로 태양광 발전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2020년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준공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12월, E1 인천 LPG 기지 내 유휴 부지를 활용, 500kW급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했고, 2021년 5월, 강원도 영월 지역에 46MW급 풍력 발전 사업 착수, 2023년 준공을 목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자 여러 포트폴리오 구상 중이다.

여기에 수소,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특수목적 법인 ‘코하이젠(Kohygen)’에 참여, 수소 유통망 확보 등 수소산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E1은 국내 10대 그룹 등 15개 회원사가 모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KoreaH2 Business Summit’에 동참, 기업 간 수소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수소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기존 LPG 충전에서 나아가 수소·전기 충전에 이르는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오렌지플러스(Orange Plus)’를 지난해 11월 론칭, 충전소에서 연료 충전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세차, 카페, 편의점 등 차량 관련 편의 서비스와 수소·전기차 충전고객 대상 특화 멤버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E1 복합충전소에 ‘오렌지플러스’ 적용을 더욱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강서, 경기 고양‧과천 등 수도권 LPG충전소 3개소에 수소충전시설을 구축한 복합충전소를 오픈,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향후 수도권 및 전국 대도시 권역을 중심으로 복합충전소 구축을 확대할 예정이며, 나아가 LPG 사업 역량 및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생산에서부터 액화수소 및 암모니아의 수입, 저장, 유통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수소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1은 전기차 확대에 대응, 전기차 충전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이미 수도권, 대전 등의 LPG충전소에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 운영 중이며, 이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2년 4월, ㈜LS와 E1이 공동 투자해 ‘LSE-Link’를 설립, 그룹의 전력 인프라 및 기술력과 충전소 운영 노하우 등을 통해 전력 솔루션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같은 달, 휴맥스모빌리티(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와 ‘전기차 충전 및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 공동 개발 등을 추진했다.

또한 5월에는 스탠다드에너지와 ‘ESS 연계 초급속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LPG충전소 내 ESS 연계 초급속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

▲ 세계 최초 LNGLPG 복합화력발전소인 울산GPS(Gas Power Solution).
▲ 세계 최초 LNGLPG 복합화력발전소인 울산GPS(Gas Power Solution).

SK가스, LNG사업 추가 ‘저탄소 솔루션’ 주도
“SK가스는 지난해 미래성장전략을 담은 Financial Story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고, 고객과 글로벌 사회의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Net Zero Solution Provider’로 거듭나겠다.”

SK가스는 비전 달성을 위한 단계적 전략으로 기존 주력 사업인 LPG사업에 LNG사업을 신규로 추가해 저탄소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무탄소 사업인 수소사업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선언했다.

국내 LPG 1위 기업 SK가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다. SK가스는 ‘Net Zero’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LNG사업은 고객사에 LNG를 공급하는 본래 사업 외에 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생산, LNG 추출 수소 등에 활용할 계획으로 SK가스가 수소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핵심적인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울산 내 LNG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룬 뒤 이를 바탕으로 저렴하게 수소를 생산해 수소사업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울산 내 산업체들의 탈탄소화와 수소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가스는 2030년 동북아 메이저 LNG 사업자로 성장해 LNG 사업 매출 8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40여년간 LPG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LNG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4년부터 LNG 도입부터 저장, 공급까지 모두 가능한 명실상부 LNG사업자로서 본격적인 LNG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가스는 국내 최대 산업단지가 위치한 울산지역을 전략적 허브로 LNG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가스는 한국석유공사(KNOC)와 함께 울산 북항에 2024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건설 중이다. 이는 LNG의 도입‧저장‧공급이 가능한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석유제품 138만배럴 및 LNG 135만배럴 등 총 273만배럴 규모 탱크와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탱크 1기, 2기가 건설 중이며 지속적으로 추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KET를 기반으로 한 LNG 사업은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며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가스는 울산 남구에 약 1조 2000억원을 투입, 1.2GW규모의 세계 최초 LNG·LPG 복합화력발전소 울산GPS(Gas Power Solution)를 건설 중이다.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GPS는 연간 약80만톤 규모의 LNG를 사용할 예정이며, KET를 통한 직도입으로 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울산GPS는 SK가스 LNG 사업의 탄탄한 고정 수요처로 LNG 사업을 뒷받침하는 한편, 전기/발전사업으로의 사업 확대 기반이 될 것이다. LNG열병합 발전소인 SK멀티유틸리티에도 LNG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SK멀티유틸리티는 기존의 노후화된 석탄열병합 발전 설비를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며, 이는 국내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자 중 연료를 석탄에서 LNG로 전환하는 첫번째 사례다.

신설할 LNG 열병합 발전소는 300MW급 규모로, 이는 연간 약 30만톤의 LNG를 사용하는 규모다. 이 발전소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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