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책, 정쟁 대상 변질은 곤란

[에너지신문] 참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한가위를 지나 무더웠던 여름은 물러났지만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추수를 앞둔 농가의 근심과 물가 인상에 대한 서민들의 걱정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잦아들고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습니다.
힘든 여건속에서도 국가동력산업인 에너지업계 현장에서 묵묵히 안전을 지키는 우리 에너지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풍요의 계절 가을, 비록 전보다 경제 사정이 어렵더라도 가족과 동료, 이웃에 대한 사랑 만큼은 한껏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활짝핀 꽃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계절이 되길 희망합니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국 경기 하강, 고금리·고환율 상황 등 어려운 수출 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환율 급등은 원자재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에 악영향을 주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둔화, 공급망 연계, 원자재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무역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동절기 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른 높은 수입 증가세도 무역적자 규모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출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하고 각종 규제와 애로사항을 적극 개선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에너지업계도 과감한 결단과 투자로 산업을 고도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고, 위기극복에 나서야합니다.

우리 에너지업계는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겠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우리 실정에 맞는 변화와 혁신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에너지정책방향은 또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탈원전에서 친원전으로 큰 틀의 에너지정책이 바뀌고, 에너지믹스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에너지원별 산업계의 희비도 엇갈립니다.

오는 10월 4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시작으로 10월 24일까지 21일간 국정감사가 열립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열리는 첫 국정감사이니만큼 여야간 에너지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어느때 보다 뜨거울 것입니다. 벌써부터 국정감사가 정쟁의 장으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도 많습니다.

올바른 에너지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토론과 공론화가 필요하지만 정쟁의 대상이 되어선 곤란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올바른 에너지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는 정책 국감장이 되길 원합니다.

존경하는 애독자 여러분.
우리 에너지신문은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정론직필의 신문 △발로 뛰며 현장 목소리를 담는 공감의 신문 △다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동반의 신문될 것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바른정보 참언론’의 창간정신을 바탕으로 살아있는 활자로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는데 부족함이 없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에너지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부정과 비리를 비판하고 견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자부하지만 에너지 산업현장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펴 올바른 정책 방향을 제시했는지 자성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매일 전달되는 이메일 뉴스레터 ‘일간 에너지’, 매주 발행하는 ‘주간 에너지신문’과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제공’ ‘모바일을 통한 뉴스제공’ 등을 통해 업계와 호흡하며 소통하겠습니다.

수소경제에 대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4월 창간한 자매지인 인터넷 ‘수소신문’은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참여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안전을 염려해 무기한 연기했던 APGC(아시아태평양가스컨퍼런스) 행사도 내년에는 다시 정상화시키겠다는 다짐을 스스로 해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방식의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더욱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 어린 채찍에 늘 감사드립니다.

에너지신문 발행인 최인수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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