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교섭본부장, 아세안 관련 경제장관회의‧RCEP 장관회의 참석
아세안 중장기적 공동 비전 추진‧핵심광물 협력 공조 강화 합의

[에너지신문] 한국을 비롯 필리핀,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FTA 개선과 산업기술‧디지털‧기후변화 협력, RCEP 활용, 이행체계 구축 등 핵심 통상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에 합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뜻을 같이했다.

이번 아세안 관련 경제장관회의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대면으로 열려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아세안 대화 상대국 간에 회의장 안팎으로 우호적이면서도 치열한 경제협력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우선 한국과 아세안은 생산기술, 표준화 등 산업기술협력사업의 지속적인 확대와 2009년 발효(상품협정)한 한-아세안 FTA의 원만한 이행과 개선을 통해 교역과 투자 원활화 및 공급망 연계성 강화에 합의했다.

특히 대표적 기술협력사업인 TASK 프로젝트(5개국 8개 사업)의 진행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TASK 프로젝트를 포함한 산업‧에너지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의 중장기 비전을 함께 마련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 많은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았다.

TASK 프로젝트는 아세안 제조업 생산현장에 전문인력 파견을 통해 기술이전 및 생산공정 효율화 지원하는 개발도상국 애로기술 지도사업이다.

또한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의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 표준협력네트워크 구축 제안 등 산업기술·표준 협력 플랫폼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들 플랫폼을 통해 공급망 연계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한-아세안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 일환으로 진행된 ‘한-아세안 스타트업 정책 로드맵’이 최종 승인됨으로써 향후 전문인력 양성, 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구체적인 협력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양측은 한-아세안 FTA가 원만히 이행돼 교역과 투자가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민감 품목 추가 자유화, FTA 개선 등을 위해 공동연구의 원활한 추진에도 합의했으며, 글로벌 디지털 전환에 대응, 통상 규범 및 협력 확대 등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안 본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최근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공급망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신통상 이슈 등에 대해 한국과 아세안이 긴밀한 공조가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안 본부장은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등과 양자회담을 통해 희소금속‧원자재 공급망 및 원전‧에너지 협력(필리핀), FTA 서명(필리핀) 및 이행(호주, 뉴질랜드),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뉴질랜드) 참여 등 양자 및 다자 통상현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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