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지난 6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022 H2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 5000억원 규모의 수소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박일준 2차관은 “수소는 시대적 흐름인 탄소중립과 현실적 과제인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앞으로 수소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투자 활성화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나갈 것이다”이라고 기업 친화적 투자환경을 조성한다는 약속을 분명히 한 것.

수소펀드는 민간기업들이 수소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아직 초기 단계인 수소산업에서 민간기업들이 선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소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 목표다.

우선 국내기업과 외부 투자자의 출자를 통해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10년간 운용 후 청산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투자자를 모집하고 내년 초부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명실상부한 수소 선도국 도약을 이뤄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우선 수소펀드는 수소산업의 기초가 되는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수소펀드의 모펀드 운용사인 미래에셋은 전체 투자 금액 중 70%를 수소인프라 구축에 쓴다고 설명했다.

수소 생태계는 이제 초기 단계다.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경제가 국내에 안착하기 시작했고 대기업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에 불을 붙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과감하고 빠른 지원이 더해지면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하듯 수소산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번 수소펀드 출시는 높아진 수소 가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민간 주도로 수소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때 수소펀드가 초석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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