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고유가가 경제성장‧석유수요 영향 미친다고 언급
가스 대체‧여름철 여행 겹쳐 석유수요 더욱 증가할 듯

[에너지신문] “석유수요는 고유가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다 당분간 소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여, 석유시장의 파괴는 이미 진행 중이다.”

토릴 보소니(Toril Bosoni) 국제에너지기구(IEA) 석유시장본부장이 지난 7~8일 열린 Global Executive Petroleum & Energy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6일부터 6개월 동안 수송용 유류세 15% 인하에 들어간다.

토릴 보소니는 현재 석유가격이 이미 경제성장과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석유시장에 이미 ‘수요파괴(Demand destruction)’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 앞으로 소비자들은 에너지 가격, 소득, 소비자 신뢰 및 대체에너지 가치에 따라 계속해서 수요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2022년 석유수요 전망을 연초 320만배럴 증가에서 최근 5월 보고서에서 180만배럴 증가로 하향 조정했지만, 석유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휘발유, 경유, 항공유 가격은 올해 초 이후 50% 이상 상승했으나, 코로나 기간 중 높은 저축률과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현재 급등하는 연료가격의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높은 가스 가격으로 가스수요가 석유로 대체되고 있어 석유수요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여름철 여행 수요로 항공유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 드라이빙 시즌 시작으로 휘발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석유제품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IEA는 하반기 정제가동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원유처리량은 4월 저점(7800만배럴)에서 반등, 8월까지 470만배럴 증가하고 이는 원유 수요와 원유가격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예비 정제능력 부족과 시설 유지보수에 따른 낮은 석유제품 재고로 수급 불균형을 악화돼 일부 정유사들은 불필요한 유지보수를 연기, 여름 동안 더 높은 정제가동률을 보일 것이라고 IEA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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