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와 MOU...연구로 개발 등 협력

[에너지신문] 우리나라가 방글라데시와 원자력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ngladesh Atomic Energy Commission, BAEC)와 원자력 연구개발 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서명식은 25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다카에 위치한 BAEC 본부에서 진행됐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 모하마드 아지줄 하크(Md. Azizul Haque) BAEC 위원장,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원자력 전반 분야에서 인력 및 기술정보 등을 교류함으로써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연구로 개발 △연구로 이용 및 개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이용 △방사선기술 개발 △재료 및 중성자과학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이다.

▲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양 기관 관계자들.
▲ 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 모습.

박원석 원장을 비롯한 연구원 대표단은 체결식 다음 날인 26일 오전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Bangladesh Training Research Reactor, BTRR) 작업 현장을 방문한다.

지난해 7월 연구원은 388만달러(44억원) 규모의 BTRR 개조사업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1986년부터 가동한 BTRR 내 핵심설비를 디지털 기술로 개발해 교체하는 것으로, 2023년 1월 완료를 목표로 한다.

대표단은 작업 현장에서 BTRR 현대화 사업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경청하며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협약 체결이 기존의 연구로 분야 원자력 협력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고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하마드 아지줄 하크 BAEC 위원장은 “지난해 BTRR 사업 계약에 이어 원자력연구원과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연구원의 독자적인 기술‧경험이 본국에 전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원석 원장은 “연구원은 지난 50여년간 하나로, 요르단, JRTR, 네덜란드 OYSTER 등으로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앞으로 방글라데시와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연구로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원자력기술을 국제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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