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만 수상태양광 물고기 떼죽음, '패널 세척제' 원인
태양광산업協 "일부 몰지각 사업자, 산업계 전체 먹칠"

[에너지신문] 최근 발생한 고흥 해창만 수상태양광 물고기 집단폐사가 태양광패널 세척에 사용된 화학 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한국태양광산업협회가 이를 사용한 사업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협회는 성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업의 제1덕목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친환경성"이라며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태양광 사업자들이 화학 세척 세제를 사용, 물고기 떼죽음이라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화학 세제를 사용한 사업자를 즉각 처벌하고, 사용 엄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친환경 '나노 코팅' 사용 등으로 재생에너지 업계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 해창만 수상태양광 조감도.
▲ 고흥 해창만 수상태양광 전경.

지난달 발생한 해창만 수상태양광 물고기 떼죽음 사고는 일부 사업자가 수상태양광 패널을 세척한 직후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채취한 물과 죽은 물고기에서 화학 세척 세제 성분인 'ABS'가 검출됐다.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합천댐이 국내 수상태양광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은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약 10년간의 환경 평가를 통해 친환경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사업자들의 친환경성 훼손 행위는 태양광 산업계 전체에 대한 먹칠로, 태양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대해 탄소중립 달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왜곡되고 부정적인 태양광 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앞장서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화학적 세척 세제를 금하고, 친환경 나노코팅 등 친환경적인 방법만을 사용하는 등 스스로 자정하고 모범을 보이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 속에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협회는 관계 부처가 화학 세척 세제 사용을 엄금하고, 화학적 세척 세제를 사용, 친환경성을 훼손한 사업자를 즉각 처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나노코팅 사용 등 지속 가능한 발전과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업계에 촉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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