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보일러 의무화 3년차, ‘콘덴싱 인식’ 무르익다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3년차, ‘콘덴싱 인식’ 무르익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2.05.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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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된 친환경보일러시장, 소비자 중심 체질 개선 성공
업계, 탄소중립·소비자 사용성 개선 중점 제품 개발 나서

[에너지신문] 콘덴싱보일러는 일반보일러보다 열효율이 높고, 오염물질이 적게 방출하는 친환경성도 뛰어나다.

2020년 친환경보일러 의무화된 이후 콘덴싱보일러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친숙한 이름이 됐다. 이 제도는 콘덴싱보일러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가 콘덴싱보일러를 선택하는 시대를 맞게 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브랜드마다 각 제품이 가진 난방 기술력이나 내구성의 차이, 편의 기능의 유무 등 차별화 요소들을 비교하는 인식 향상도 일어났다. 이처럼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제도와 보조금 지원 정책은 콘덴싱 보일러 시장을 무르익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신의 한수’로 평가받고 있다.

▲ 경동나비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NCB760이 설치된 모습.
▲ 경동나비엔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NCB760이 설치된 모습.

▶▶▶ 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시장 체질 개선 ‘앞장’
보일러 시장의 변화에는 ‘미세먼지’ 감소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출발했다. 2020년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의 방편으로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이 법에 따라 대기관리권역에서 인증받은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가 생겼다.

사실 일반보일러의 경우 초미세먼지 생성의 주요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173ppm 정도라고 한다.

특히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내구연한이 지난 10년 이상 노후보일러는 전체 보일러의 32%를 차지한다고 한다. 즉, 보일러가 노후될수록 질소산화물을 더욱 많이 배출,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현실이었다.

이러한 일반보일러를 교체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부에서눈 친환경보일러 지원금을 지급했다. 당시 환경부는 친환경보일러 설치 지원금으로 20만원을 지원했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의 경우 60만원까지 지급했다.

적극적인 보급 효과를 본 친환경보일러는 대기오염 물질의 증가로 인해 환경도 살리고 난방비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이러한 성과는 세계 환경 변화에도 민감해진 소비자의 인식 또한 환경을 고려한 ‘착한 소비’를 하겠다는 인식으로 한층 더 강화됐다.

여기에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는 친환경보일러가 의무화되면서 보일러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앞당겼다. 좋은 평가를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중심으로 빠르게 보일러시장이 재편된 것.

친환경적이면서 고효율 갖춘 콘덴싱보일러 사용이 확대가 된 덕분에 난방에 따른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발생원 감소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저녹스) 보일러’는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높은 온도의 열을 흡수·재활용해 일반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12% 높고 일반보일러에 비해 연간 13만원 상당의 비용절감 효과를 나타낸다.

아울러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88% 줄이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결국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는 보일러시장의 체질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전 보일러시장은 80% 이상이 일반보일러가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친환경보일러의 판매가 크게 늘었고, 지금은 80%의 판매량을 친환경보일러가 차지할 정도 위치가 역전됐다. 즉, 보일러시장의 체질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확실히 했다.

▶▶▶ 착한소비 이끈 유인책 역할 ‘톡톡’
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지원사업은 보일러시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에도 결정적인 매개체가 됐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친환경보일러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유인책’이 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가정 난방과 온수를 책임지는 보일러는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그동안 보일러는 소비자들이 집의 보일러가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관심 밖의 제품이었다.

보일러 본체가 위치하는 공간은 사용자가 자주 머무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온수나 난방 기능이 멈추지 않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됐다. 이와 같이 소비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노후 보일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바꿔야할 이유를 고민하지 않았던 것.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보일러 성능 저하와 사고예방 위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 6월 보일러 명판에 ‘권장사용기간 10년’ 표기 의무화를 공고했지만, 홍보 부족 탓인지 아직 보일러 권장사용기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전환에 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지원과 의무화 정책이 큰 역할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소비자는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일러가 언제 설치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교체 시기를 고민하게 된다.

또 내가 교체해야할 제품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제품의 성능과 기능, 가격비교까지 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처럼,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정책과 보조금 지원 이후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보일러 제품의 성능을 검색할 정도로 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늘었다.

이것만으로도 정책의 효과는 톡톡히 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착한소비와 제품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리며 보일러 시장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좋은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또한 산업부가 공고한 권장사용기간 10년 표기가 목적으로 삼았던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이러한 소비자 인식 변화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보조금 축소’ 변화하는 지원 정책, 앞으로의 방향은?
업게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선사한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정책은 지난 1월, 지원 정책의 변화를 시도했다. 지원금액을 대당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줄이는 대신 보급물량을 2배 늘려 더 많은 대상이 혜택을 누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변화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한 업계 관계자는 이 정책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정책 시행되고, 자리를 잡기 위해 보조금 정책을 지원하고 있는 ‘정부 주도의 선순환 정책’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며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아지고, 보일러를 교체할 때 무조건 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조금’은 작은 선물과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많은 지원을 해주면 좋겠지만, 이 정책이 유지되고, 소비자들을 친환경보일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역할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해 친환경보일러의 단가가 상승한데다 보조금 혜택이 절반으로 줄어 소비자가 누릴 혜택을 전혀 느낄 수 없어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기존 20만원을 지원할 때는 소비자들이 보일러를 교체할 명분이 확실해 지원금 조기 소진 등 효과도 손쉽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10만원으로 줄여 대상을 확대했는데, 보일러 판매가격이 상승해 전혀 혜택이 없고, 오히려 제값을 주고 사는 것 같다는 불평도 자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혜택을 주고 있지만, 받는 사람은 오히려 혜택을 뺐겠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친환경보일러 보조금이 10만원으로 축소(50%) 됨과 동시에 년간 지원 물량의 확대로 과년도 1사분기에 몰렸던 교체수요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원재료 상승으로 인한 보일러 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진행됐기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교체비용은 더욱 증가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혜택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기존 20만원으로 고수하는 것이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 업계 특명 “소비자 사용성 개선에 집중하라”
친환경보일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는 성능 중심의 보일러 개발과 소비자의 사용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성장하고 있다. 보일러 사용 상의 편의에 있어 소비자의 구체적이고 섬세한 니즈를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

우선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홈’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기를 연결해 자동 또는 원격으로 제어하는 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은 바쁜 현대인의 삶과 소비자의 니즈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보일러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IoT기능 탑재를 통해 기존 룸컨트롤을 통한 난방, 온수온도 조절 및 예약기능 등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모드, 에너지를 절약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기능까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보일러 제조사들의 각자의 기술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쾌적한 생활공간을 완성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한 제품 구입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보일러 시장이 B2C로 변화하고 있어, 얼마나 빨리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소비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네이버, 유튜브 등 다양한 정보가 쌓여 있는 검색 플랫폼을 활용, 남녀노소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보일러에 대한 정보를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보일러에 대한 정확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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