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주 기자
▲ 신석주 기자

[에너지신문] 계속해서 고공성장을 하던 수소승용차가 2021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수소시장 전문조사기관인 H2리서치에 의하면, 2022년 1분기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이 3835대로, 전년도 1분기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70% 이상 고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성적표와 대조를 이룬다. 수소인프라 부족, 전기차의 급성장 등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무엇보다 수소차에 대한 신선함이 부족한 것이 결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친환경차의 쌍두마차 ‘전기차’와 크게 비교된다.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선도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100km 후반의 주행거리도 400km이 넘을 만큼 성능도 급성장했고, 다양한 전기차 신규 모델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골라타는 즐거움마저 생겼다. 여기에 국가차원에서 보조금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니, 전기차는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그렇다면, 수소차로 시선을 돌려보자. 변화속도가 너무나 더디다. 여전히 ‘수소차=넥쏘’라는 공식이 통하고 있다.

넥쏘가 어떤 차인가? 2018년 첫 선을 보인 수소전기 전용 모델로,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를 했지만, 새로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경쟁모델은 토요타 미라이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선택지가 없으니 소비자들의 흥미가 반감되는 것은 당연지사. 신규모델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행히 실제 BMW는 올해말 수소전기차 모델 ‘iX5 Hydrogen’를 출시할 계획 중이고, 스텔란티스도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LCV(Light Commercial Van)’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반가운 소식은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3년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모델을 출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후속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800km라는 점을 강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냉정하게 수소차는 전기차와의 비교 우위에서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수소차는 전기차의 치명적인 단점을 상쇄할 분명한 매력을 갖췄다. 그렇기 때문에 수소차만의 신선함을 채울 확실한 승부수, ‘신모델’의 출시가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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