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량 12.3%↓…LPG차 48.6% 증가
유럽 각국 LPG車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지정 보급 확대 기여
[에너지신문] 유럽의 자동차 판매량이 계속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LPG차 만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이어가며, 대세 차량임을 증명했다.
유럽 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한 반면 LPG 등 대체연료차 판매량은 4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유럽 승용차 판매량은 224만 5976대로 전년동기 판매량 2,56만 271대보다 12.3%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LPG, E85(바이오에탄올) 등 대체연료차 판매량은 6만 7717대로, 전년 판매량 4만 5565대 보다 48.6% 증가했다.
이는 독일(287.7%), 프랑스(76.6%), 스페인(41.5%), 이탈리아(17.3%) 등 4개 주요 시장에서 두자리수 성장을 보이며 전체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디젤, 가솔린차량 판매량은 하락세가 뚜렸했다. 디젤은 1분기 동안 37만 8009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판매량 56만 5543대보다 33.2% 줄었고, 가솔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2.6% 감소한 80만 8039대를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은 시장 점유율 36%를 기록하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젤과 가솔린의 감소한 비중은 배터리 전기차(BEV), LPG차가 대체했다. 올해 BEV(Battery Electric Vehicles) 판매량은 22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3.4% 증가했으며, LPG(Liquefied Petroleum Gas) 등 대체연료차는 48.6% 증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HEV)는 56만대가 팔리며 5.3% 소폭 증가한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전년대비 5.3% 소폭 줄어들었다. NGV(Natural Gas Vehicles)는 6000여대가 팔리며 56%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 장려 정책 속 LPG차는 ‘성장 중’
세계LPG협회(WLPG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72개국에서 2780만대의 LPG차가 운행 중이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 지국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어 세계 LPG차의 72%인 1998만대가 유럽에서 운행 중이다.
2000년 이후 LPG차 보급대수는 매년 평균 7% 성장했으며, 충전소 운영개소 및 수송용 LPG 사용량도 각각 5%, 3%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차는 2020년 2780만대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유럽은 LPG를 친환경 대체연료로 지정하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LPG차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스페인은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LPG차를 에코 등급으로 분류해 보조금 지원, 세금 감면 외에도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 시 시행하는 차량2부에서 제외시키고 있으며 주차규제구역(SER) 주차비 50% 할인 혜택을 지원했다.
프랑스는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에서 1등급으로 분류, 배출가스저감지역(ZFE) 운행제한 제외, 등록세 무료 또는 50% 할인, 무료 주차, 자동차보유세(TVS) 면제 및 부가세 환급 혜택을 지원했다.
이탈리아는 LPG차 구매 시 에코보너스를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린벨트 지역(Green Belt) 운행 제한 제외, 친환경차 의무구매 대상 차종에 LPG-가솔린 바이퓨얼 차량을 포함하여 보급 촉진했다.
폴란드는 청정교통지역(Clean Transport Zones)을 시행하며 배출가스등급에 따라 차량 통행을 제한, 2025년까지 유로4이하, 2030년까지 유로5이하 차량을 제한하며 LPG와 같은 대체연료차량은 운행 제한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