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전기차엑스포서 산학연 합동 심포지엄

[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은 제주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 전기자동차엑스포 행사에 맞춰 3일 산학연과 함께 '2030년 EV 충전인프라 미래 청사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다양한 기관의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토크 형식의 '오픈 토론의 장'을 마련하했다. 이 자리에서는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의 충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및 전기차를 전력계통의 유연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전력연구원은 2018년부터 전기차의 유연자원화를 위한 양방향 충방전 제어(V2G) 등의 충전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V2G(Vehicle To Grid) 기술을 활용하면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계통에 연결,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전기차를 전력자원으로써 활용할 수 있다.

▲ ‘EV 충전인프라 2030 미래 청사진 심포지엄’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Open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EV 충전인프라 2030 미래 청사진 심포지엄’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Open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는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에 따라 보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충전인프라 또한 지속적으로 구축되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충전인프라 구축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개선하고, 전기차와 충전기 사이의 상호 운용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전과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과 같은 융복합 충전소에서 충전 서비스가 안전하게 제공되도록 관련된 기술을 개발할 것과, 안전인증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중호 전력연구원 원장은 "전기에너지를 책임지고 있는 한전은 고객이 편리하고 안정적인 충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대와 협력의 네트워크를 강화, 계통 유연자원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전력연구원은 충전인프라 기술의 국내·외 표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의 전력연구원(EPRI)의 전기화 분야(Electrification Program) 리더인 다니엘 보어마스터(Daniel Bowermaster)를 초청, 미국의 e-Mobility에 대한 기조연설 세션을 마련했다. 그는 이날 세션을 통해 미국의 e-Mobility 충전 분야와 관련된 연구 개발 및 사업화 동향을 설명, 행사의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계통의 유연자원화를 위해 전기차 및 e-Mobility의 충전인프라 관련 기술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전력연구원의 국제표준 기반 테스트 인프라를 기반으로 충전고객, 제조사, 운영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연대형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