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 21곳 vs 광주‧전남 7곳 상대적 빈곤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수소차 선택 부족 ‘악순환’

[에너지신문] 경남 12곳, 울산 9곳, 광주 5곳, 전남 2곳…

수소충전소 100곳을 돌파한 지금, 수소충전소 보급의 편차가 지역별로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이넷 내린천휴게소 수소충전소 외경.
▲ 하이넷 내린천휴게소 수소충전소 외경.

수소차 시대로 가는 데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정부가 인프라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에서도 수소차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환경부의 인프라 구축 및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데, 지역 편차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에 따르면, 전국 수소충전소 중 경기도가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2곳, 울산 9곳, 충북 9곳, 충남 9곳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2곳), 경북(2곳) 등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월 18일 기준으로 국내에 배치된 수소충전소 100곳으로 나타났으며, 121기가 운영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소차 보급대수가 2만 683대인 것을 감안하면 수소차 충전기 1기당 170대를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우선 경기도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17곳(17기)로, 상대적으로 수소차 충전소가 더 많이 설치됐다. 경기도에 등록된 수소차는 3669대로, 1기당 215대를 수용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월 ‘친환경차 타기 좋은 경기도 조성계획’을 발표, 연말까지 도비 122억원을 투입해 수소충전소 27개소 및 수소연료전지차 3000대를 보급하는 등 수소차 인프라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 환경부는 수소충전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 환경부는 수소충전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대의 수소생산·유통도시인 울산도 수소인프라가 풍족한 편이다. 울산은 총 9곳(14기)가 운영되고 있다. 등록된 수소차는 2387대로, 1기당 171대를 감당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수소차 2432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충전소는 5곳(5기)에 불과해 1기당 486대를 맡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수소차 증가 속도가 가장 활발한 데 비해 충전소 구축 속도가 더뎌 충전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 초래가 우려된다.

‘그린수소산업 중심지’를 표방한 전라남도도 수소인프라 확산 속도가 더딘 편이다. 전남의 충전소는 2곳(2기)에 불과하다. 수소차도 383대 등록에 그쳐, 1기당 192대를 감당하고 있다. 수소차, 충전소 모두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다.

경북 역시 수소인프라에 상당히 더딘 지역 중 하나다. 경북은 수소충전소 2곳, 수소차 58대 등록에 그쳐 1기당 29대에 불과, 전국에서 ‘수소’와는 거리가 먼 지역이었다.

하지만 경북은 올해 친환경 수소차 보급 확산에 동참, 인프라 확충에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 경북도의 수소충전소 7개소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에 공감하며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확산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를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현재 전국 곳곳에 수소충전소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보급 현황만 보면 일부 지역에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균형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 부족한 지역에 수소산업을 좀 더 발전시키는 선택적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수소충전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수소충전소 주소, 운영시간, 전화번호 외에 수소가격, 현재 영업 유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사용가능한 수소충전소는 파란색, 영업종료된 수소충전소는 회색으로 표시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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