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만점’ LPG차 증가세 지속…친환경 대체연료차로 ‘우뚝’
주문자생산제조‧LPG차 신모델 출시 등 LPG차 중심 시장 운영

[에너지신문] 유럽의 친환경차 전환이 LPG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LPG자동차가 친환경 대체연료차로 인정받으면서 활발한 지원 정책을 통해 LPG차 운행대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 친환경차 전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 다치아 7인승 LPG SUV모델 조거(Jogger).
▲ 다치아 7인승 LPG SUV모델 조거(Jogger).

유럽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은 LPG 등 대체연료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 194%, 이탈리아 14%, 폴란드 45%, 스페인 31%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세를 이끌었다.

유럽에서 LPG차의 활황세는 다양한 지원 정책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친환경 대체연료로 LPG를 지정,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한편 지원 정책도 다양하게 적용, LPG차 보급을 주도하고 있다.

스페인은 LPG차 구매 시 3000유로를 지원한다. 마드리드 시의회는 지속가능한 대기질 개선 지원정책 ‘Cambia 360 Plan’을 통해 LPG차 구매 시 3000유로(한화 408만원)를 지원한다고 이달 발표했다.

스페인 교통국(DGT)은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중 ECO등급에 해당되는 LPG차 구매 시 3000유로를 지원하고, ECO등급 차량 구매자가 2000년 이전 등록된 가솔린차 또는 2006년 이전 등록된 디젤차 폐차 시 2500유로(한화 340만원) 추가 지원, 총 5500유로(한화 747만원)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LPG차를 에코 등급으로 분류해 보조금 지원, 세금 감면 외에도 고농도 대기오염 발생 시 시행하는 차량 2부에서 제외시키고 있으며 주차규제구역(SER) 주차비 50% 할인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는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에서 1등급으로 분류, 배출가스저감지역(ZFE) 운행제한 제외, 등록세 무료 또는 50% 할인, 무료주차, 자동차보유세(TVS) 면제 및 부가세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이탈리아는 LPG차 구매 시 에코보너스를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린벨트 지역(Green Belt) 운행 제한 제외, 친환경차 의무구매 대상 차종에 LPG-가솔린 바이퓨얼 차량을 포함하는 등 보급 촉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란드는 청정교통지역을 시행하며 배출가스 등급에 따라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또한 2025년까지 유로4이하, 2030년까지 유로5이하 차량을 제한하며 LPG와 같은 대체연료차량은 운행 제한에서 제외했다.

유럽은 LPG차 신모델 출시도 활발하다. 유럽 LPG차 시장은 AOEM(후속시장 주문자생산제조)방식이 활성화돼 있어 가솔린으로 출시된 차량의 LPG 전환이 용이하다.

여기에 시트로엥, 오펠, 볼보, 토요타, 혼다, 다치아, 폭스바겐, 피아트, 지프, 푸조 등 다양한 자동차제조사에서 LPG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다치아(Dacia)의 경우 LPG모델이 지난해 매출의 1/3을 차지할 뿐아니라 올해 새롭게 출시된 7인승 SUV 조거(Jogger)는 LPG 비중이 61%나 차지한다.

기아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해 피칸토, 스포티지, 스토닉, X씨드, 씨드, 리오 등 6종의 LPG모델을 개발, 출시했으며. 매출의 1/3을 LPG모델이 담당한다.

현재 유럽은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인해 대체연료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의 LPG모델 신차 출시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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