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두산중공업이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Doosan Enerbility)’로의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조만간 ‘두산중공업’이라는 사명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에너빌리티(Enerbility)는 에너지(Energy)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조합어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이 어떤 목표를 갖고 사명 변경을 결정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에 계속해서 집중하는 동시에 SMR(소형모듈원전), 폐자원 에너지화 등의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탈원전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윤석열 후보자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쌓아 온 원전 주기기 관련 기술력을 더욱 갈고 닦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이라는 사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사명을 변경한 LS일렉트릭(변경 전 LS산전)의 경우만 봐도 생소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전문가 그룹의 제안과 내부 검토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포괄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 △언어적 표현에 대한 ‘글로벌 적합성’ △다른 기업명과 비교한 ‘차별성’ 등을 감안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새로운 사명으로 낙점했다.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히 회사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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