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2천억·영업익 1천억 돌파,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칠레·요르단 거점 공략 주효...미국·베트남 추가 사업 수주
[에너지신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이래 최초로 해외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전력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해외시장 공략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게 된 남부발전은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추가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0일 남부발전은 지난해 연결결산 기준 해외사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성장한 2210억원, 영업이익은 102% 오른 10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하동빛드림본부 등 총 1만 1477MW에 달하는 국내 발전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LNG 복합발전 사업자다. 축적된 발전 기술을 바탕으로 요르단·칠레 등 해외사업 거점 확보 및 공략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이뤄왔다.
남부발전은 2011년 요르단 알 카트라나 복합발전 운영·정비 사업을 통해 첫 번째 해외거점인 요르단 법인을 개소했다. 남부발전은 요르단 법인 설립을 교두보로 삼아 지난해 7월 발전사 최초로 중동지역에 52MW 규모의 요르단 대한풍력 사업을 준공했다.
알 카트라나 복합발전 운영·정비사업과 대한풍력단지 운영으로 남부발전은 요르단에서만 약 170억원의 매출을 매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세계 각국의 봉쇄 정책 속에서 남부발전은 대한풍력 적기 준공을 위해 건설인력 특별입국 승인 등 요르단 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위기를 이겨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3년 두 번째 해외 거점사업으로 국내 최초 남미 독립민자발전사업(IPP)인 ‘칠레 켈라(Kelar) LNG복합 발전사업’을 수주, 2017년 5월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칠레 북부의 안토파가스타주에 위치한 칠레 켈라 LNG 복합발전소는 세계적인 광산회사인 BHP가 발주사로 생산전력을 전량 구매하도록 계약돼 있어 준공 후 연 평균 900억원의 매출과 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030년 해외부문 매출 1조 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베트남을 새로운 사업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미국 북동부 미시간주 카스(Cass) 카운티에 위치한 나일스(Niles) LNG 복합발전소의 가스터빈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나일스 LNG 복합발전 사업은 남부발전이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미국에 진출, 총 사업비 1조 2000억원 규모의 1085MW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으로 4월 준공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나일스 복합발전 사업이 북미 현지의 저렴한 셰일가스를 확보할 수 있어 연간 2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설 과정에 국산 기자재 조달을 명문화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지난 3년간 290억원의 기자재를 공급토록 도운 바 있다.
이밖에도 남부발전은 가스공사 및 한화에너지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 10월 베트남 꽝찌성 정부로부터 1.5GW 규모 하이랑(Hai Lang) LNG 발전사업 투자자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하이랑 LNG발전사업은 베트남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GW급 가스복합발전소 및 LNG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5000억원이 투입되며, 2027년 준공 시 대략 2000억원의 매출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