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협회와 이재민돕기 나서…80여명 현장 구슬땀
14개 마을 누전차단기·전선 등 소손 전기설비 무상교체

[에너지신문]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전기공사협회와 손잡고 울진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한 복구지원 활동에 나섰다.

전기안전공사는 23일 울진 봉평신라비전시관에서 전기공사협회 시·도 회원 등 80여명과 함께 산불피해 복구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울진군 북면 두천리 등 14개 마을 150여개소 주택들을 대상으로 소손된 누전차단기, 형광등, 인입구 전선 등 전기설비 점검 및 무상 교체 활동을 펼쳤다.

이날 발대식 행사 현장을 찾은 전찬걸 울진군수는 “전기인 여러분의 값진 재능 봉사 활동이 이재민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울진 산불피해주택을 무상점검 중인 전기안전공사 직원들.
▲ 울진 산불피해주택을 무상점검 중인 전기안전공사 직원들.

류시갑 경북도 에너지산업과장도 전국 각지 전기인들이 멀리서 찾아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피해지역 전기시설 복구 활동에 도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류인희 전기안전공사 안전이사는 “현장에 와 직접 살펴보니 불에 탄 산림이나 마을 농가들의 피해가 너무 커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전기인들의 이번 협력이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재기의 힘을 길어 올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산림청과 울진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울진군이 입은 피해 면적만 1만 8000여ha에 이른다. 주택 219개소가 불에 탔고 335명의 이재민이 생겼으며 피해규모도 14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 직원들을 비롯한 봉사단원들은 이날 2인 1조로 불길이 지나간 마을 야산의 외진 농가 주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와 인입선 등 옥내외 전기시설 소손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교체가 필요한 설비들은 무료로 설치했다.

대부분 60대 이상 고령층인 농가마을 주민들은 이날 봉사단원들을 접하며 산불 피해로 인한 상심과 어려움을 전하고 국민과 관계기관들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공사는 최근 울진·삼척 산불 발생 초기부터 관할 사업소인 경북동부지사와 강원동부지사에 재난복구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연인원 80여명을 투입, 긴급 점검 활동을 펼친 바 있다. 향후 울진군과 협조해 이재민 임시 조립주택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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