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세계 최초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중심 대학’을 표방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지난 2일 첫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2050년까지 에너지 분야 글로벌 TOP10 공과대학 달성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에너지공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한전공대’를 설립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부터 숱한 우여곡절과 난관을 겪었다.

공사가 지연되자 여당은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특례법을 발의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설립 비용을 전력기반기금으로 충당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매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단골 비판 소재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 지난해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이번에 공식 개교 및 입학식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본관 건물만 완공됐을 분, 아직까지 기숙사를 비롯한 캠퍼스 공사는 한창 진행 중인데다 교수진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졸속 개교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만큼 문 대통령 임기 내 개교를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이미 첫 신입생이 입학했고 학기는 시작됐다. 세계적인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설립 목적에 맞게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어려움을 딛고 결실을 이룬 만큼 국민들과 산업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에너지 특화대학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