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에이치, 2025년까지 광양에 20만㎘ LNG탱크 2기 추가 증설
LX인터내셔널-포스코에너지, 당진에 20만㎘ 탱크 2기 신설 검토

[에너지신문] (주)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주)의 신설 합작법인 엔이에이치(주)가 20만㎘용 LNG 저장탱크 2기를 추가 증설하고, 포스코에너지(주)와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이 합작해 당진에 20만㎘ LNG 저장탱크 2기의 LNG터미널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등 포스코그룹의 LNG터미널 건설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정영복 광양시장, 김학동 (주)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주) 대표, 신은주 엔이에이치(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7500억원 규모의 광양 LNG 터미널 구축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전라남도)
▲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정영복 광양시장, 김학동 (주)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주) 대표, 신은주 엔이에이치(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7500억원 규모의 광양 LNG 터미널 구축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전라남도)

22일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정영복 광양시장, 김학동 (주)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에너지(주) 대표, 신은주 엔이에이치(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7500억원 규모의 광양 LNG 터미널 구축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엔이에이치(주)는 건설과 운영을 맡아 (주)포스코가 제공한 광양국가산단 부지에 포스코에너지(주)의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20만㎘ LNG 저장탱크 2기를 추가 증설하는 등 광양 LNG 터미널을 구축한다. 사업기간은 올해 상반기부터 2025년까지다.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LNG저장탱크는 총 5기로 73만㎘의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2024년 준공을 목표로 6호기인 20만㎘용 LNG 저장탱크 1기의 건설을 위해 토목공사 중이다. 여기에 엔이에이치(주)가 2025년까지 2기를 추가로 완공하면 포스코그룹은 총 8기의 탱크를 보유, 약 133만㎘의 저장 능력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추가 터미널을 기반으로 청정연료 사용 확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은 물론 발전 클러스터 개발과 LNG벙커링사업, 수소사업으로 까지 사업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김학동 (주)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합작투자는 글로벌 에너지산업 발전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 이뤄졌다”라며 “광양 LNG 터미널이 전남의 미래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터미널 구축 기간 월 평균 600여명의 건설인력 일자리 확보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특히 이번 협약은 에너지 대전환 탄소중립 주요 과제인 수소산업 육성, 석탄발전축소에 따른 LNG 발전 확대, 수소 환원제철 도입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LNG 수요에 대비한 LNG 공급기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광양 LNG 저장 시설이 증설되면 현재 추진 중인 여수 묘도 LNG 터미널과 연계해 전략적 상생 발전을 이끌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LNG벙커링 서비스 등 관련 산업을 유치해 국가산단 청정화 등 탄소중립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저탄소 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양 LNG 터미널은 전남도의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중요하고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라며 “100년 성장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에 동참할 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미래 신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주)와 (주)LX인터내셔널은 합작을 통해 (주)LX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당진의 약 6만평 부지에 20만㎘ LNG 저장탱크 2기 등 LNG터미널을 2026년말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부와 사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LX인터내셔널은 계열 분리후 친환경 추세에 맞춰 석탄, 석유의 비율을 낮추고 니켈, LNG 등 트레이딩을 강화하며 자원개발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주)와 (주)LX인터내셔널이 합작을 통해 LNG터미널을 건설할 경우 포스코에너지 인천발전소에 LNG 직공급이 가능해 질 뿐더러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GS그룹의 발전회사로 공급영역을 확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최근 가스공사 당진기지를 비롯한 발전공기업의 LNG터미널 건설 검토, 민간사의 LNG터미널 건설 및 증설이 봇물을 이루며 국가적 과잉 및 중복투자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포스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광양과 당진의 LNG터미널 구축사업에 대해 실시계획인가를 해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공기업과 달리 민간기업의 경우 법상 필요 요건을 갖추고, 공급수요를 확보할 경우 허가를 안해줄 명분이 뾰족히 없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LNG터미널 설계는 포스코건설이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LNG터미널 설계시 LNG벙커링시설, 수소시설 등이 반영될지도 관심사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신규 건설하는 LNG저장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할지 여부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중인 5호 저장탱크에 고망간강이 적용돼 2년간의 모니터링을 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건설중인 6호 LNG저장탱크에도 이미 고망간강을 적용키로 한 바 있다.

포스코는 LNG저장탱크에 적용가능한 고망간강과 9% 니켈강을 모두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로 건설할 LNG 저장탱크에도 고망간강을 적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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