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니머社와 협력…PHA 분야 공동연구, 생산 방안 논의
기존 플라스틱을 바이오 플라스틱 대체…환경오염 줄일 것

[에너지신문] 현대오일뱅크가 성장가능성 높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왼쪽)과 스티븐 크로스크리 대니머 사이언티픽 대표이사가 비대면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왼쪽)과 스티븐 크로스크리 대니머 사이언티픽 대표이사가 비대면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6일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과 스티븐 크로스크리 대니머 사이언티픽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社와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식물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만드는 플라스틱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미국 대니머 사이언티픽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hydroxyalkanoate)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미국 내 PHA 설비를 가동해 생분해 포장재와 용기 등을 생산, 글로벌 식음료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PHA는 미생물이 먹이를 먹고 몸 속에 쌓아 두는 고분자 물질로 모든 자연 환경에서 100% 생분해된다. 인체에 무해하고 탄소저감까지 유도하는 소재로서 부가가치가 높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PHA 연구개발, 마케팅, 제조 등에 있어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PHA를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아시아권 수요에 공동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생산설비 공동 투자까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진우 현대오일뱅크 RE신사업부문 상무는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의 소각, 매립 등에 따른 생태계 파괴가 심각함에도 플라스틱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기존 플라스틱을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2020년 기준 210만톤으로 3억 7000만톤에 달하는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1%에도 못 미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PHA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현대오일뱅크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투입해 친환경 납사를 생산하는 등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내 중앙기술연구원에서는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한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제품 생산 방안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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