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에너지신문] 전기차 같은 무공해차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챙기기 위한 싸움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각종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성을 더해가면서 모든 글로벌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에 올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미래 모빌리티의 경우 과거의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이나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어 모든 과학기술이 융합된 최고의 산물로 탄생, 미래 먹거리의 중심이 돼가고 있다.

즉 전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이라는 개념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먹거리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0~레벨5의 6단계 중 레벨3 정도에 머물러 있다. 올해 정도에 본격적인 레벨3 단계가 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손을 놓고 운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보험 등 제도적 기반이 약한 만큼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아직 레벨4와 같은 본격적인 자율주행차의 시작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을 통해 개발된 각종 기술을 미리부터 응용화하면서 다른 차종 대비 차별화시키는 전략이 크게 대두된다고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우선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관광단지 등 큰 도로에서 시속 30~40km 정도의 안정된 낮은 속도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지율주행 마이크로 버스 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차 시 완전히 자동차 자체가 주차해주는 풀 파킹 시스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미 일부는 차량에 적용해 안전 운행에 기여하고 있다. 앨런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무인 자율주행으로 전용 충전장치인 수퍼차저로 이동, 무선충전을 하고, 추후 자동으로 결재하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더해 무인 우버가 돼 돈을 벌고 돌아다니는 테슬라 차량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불가능한 내용은 아니며 조만간 실용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차에는 수십 개의 센서와 카메라가 장착되고 있는데, 라이다센서, 레이다센서, 초음파센서 등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중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차량 주변의 정보는 정확하게 실수없이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는  핵심 센서, 바로 ‘라이다센서’다. 이 센서는 물체의 크기와 형태 등 3차원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하는 만큼 자율주행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가인 가격이 흠이지만 최근 점차 가격이 낮아지고 기능 등이 뛰어난 다양한 라이다센서가 출시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더욱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 기능이 개발·적용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의 차별화는 미래 모빌리티를 석권할 수 있는가 아닌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때문에 모든 글로벌 기업이 여기에 사활을 걸고 노력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다른 선진국 대비 소프트웨어 심지어 인공지능까지 포함한 전문가가 미약해 선진국 대비 3~4년 정도 뒤쳐져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는 미국 등이 선점‧주도하고 있고, 우리는 약한 분야라 고민이 많은 영역이다. 즉 라이다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3차원 소프트웨어의 융합은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이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로보틱스’라는 신생기업이 완성도가 뛰어난 라이다센서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이미 BMW, 볼보 등 글로벌 제작사의 프로젝트에 참여, 대단한 실적을 내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시사점이라 하겠다. 국내 기업이지만 직원의 약 40%가 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국적 기업이라 기대감이 크다.

글로벌 강소기업이 매우 적은 것은 물론이고 자율주행에 관련한 소프트웨어가 약한 우리로서는 앞으로 기대되는 바가 더욱 크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관심과 제대로 된 성장으로 한국형 글로벌 최고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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