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전문가, 생산부족 이어지면 100달러까지 상승 예상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봉쇄 조치 재도입 주저…상승 요인

[에너지신문] 일부 전문가들은 2021년 약 50% 상승한 국제유가가 생산능력 부족과 투자제약으로 올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로이터(Reuters) 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2022년 국제유가(Brent 기준) 배럴당 평균 73.57달러로 전망했다.

▲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가 약 10개의 잠재적 파트너사와 협의에 착수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각국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2020년 수준의 강력한 봉쇄 조치 재도입에 주저하고 있으며 이 역시 유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12일 국제유가는 Brent 기준 배럴당 84.67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9일 84.78달러 이후 2개월 이내 고점을 기록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시장 전문가는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오미크론 영향은 통제될 것이며 OPEC+의 증산이 제한받고 있어 1분기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의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OPEC+는 지난 8월부터 월 40만배럴 규모 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이 생산목표에 미달하고 있으며 일부 생산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저해 가능성에 증산을 경계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낮은 원유재고, 2022년 하반기 잉여생산능력 부족, 유‧가스 부문 투자 제약 등의 이유로 3분기 Brent 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JP Morgan 전문가도 EIA, Bloomberg의 2022년 OPEC 생산능력 전망이 각각 80만배럴, 120만배럴로 하향했고 자사 분석 역시 OPEC의 잉여생산능력이 전체 생산능력 대비 2021년 3분기 13%에서 2022년 4분기 4%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JP Morgan은 일반적으로 OPEC+가 공급조절 역할에 있을 때 OPEC의 잉여생산능력 5% 감소해 10%를 하회할 경우 이는 유가에 20달러의 추가 상승 리스크를 의미하며 비OPEC의 더딘 증산을 반영하면 유가 상승 리스크는 총 3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공급측면의 투자 부족에 대한 시장의 인지가 높아지고 있어 올해와 내년 국제유가가 각각 배럴당 125달러, 150달러로의 오버슈팅 가능성도 언급했다.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는 OPEC이 수급을 더욱 조이길 원하고 공급이 축소된다면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이 낮으며 올해 유가가 9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역시 2022년 유가전망을 배럴당 8달러 상향한 75달러, 2023년은 17달러 오른 77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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