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미래차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 발표
데이터·제조·서비스 등 3대 분야 디지털 전환 지원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 회의에서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미래차 산업구조 전환으로 자동차 산업이 데이터·망·인공지능(D·N·A) 기술과 융합하여 산업 가치사슬 혁신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기반의 수평적·융합적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OTA와 같은 새로운 제조·서비스 기술 확대, 전기·수소차 및 자율차 보급 확대 등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정비 부문 등 소외되는 영역이 없도록 정의롭고 공정한 산업전환을 위한 지원 방안도 담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 전환 전략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1월 제정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을 바탕으로 추진돼야 함을 강조했다.

문 장관은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을 통해 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형 완성차·부품 제조 지능화 및 고부가 서비스 시장 창출을 경쟁국 대비 빠르게 앞당겨 미래차 선도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E-pit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차량 제조·판매에서 친환경 자율주행차의 활용 중심으로 급격한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미래 자동차 신시장 선점을 위해 완성차, 부품, 서비스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완성차 업체(OEM)와 서비스사업자 간 전략적 제휴와 대규모 투자, 빅데이터·AI 등 디지털 기술 적용 및 전환이 본격 추진 중이다. 국내의 경우 뛰어난 제조·IT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일부 대기업과 정부 중심으로 디지털 데이터 수집과 서비스 발굴 모색 중이나 데이터 표준화, 실증 데이터, 전문인력 및 산업간 연계 역량 등이 부족하고 각종 제약으로 인한 신산업 창출 장벽이 존재한다.

이번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대비한 디지털 전환'의 기본 방향은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라는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수평적 협력기반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부품기업 12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디지털 전환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부가 미래차 서비스산업 창출 및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전략 1-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생태계 구축

산업부는 데이터 표준화를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 관련 민·관 데이터 연계·확보하고 분석, 거래, 활용을 위해 마련한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을 통해 미래차 디지털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데이터 표준화를 기반으로 관련 민·관 데이터 연계 및 확보를 통해 미래차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표준화 위원회를 발족, 자동차 관련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공유 및 활용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차량 데이터를 기존의 10배 이상(8페타바이트, PB) 확보하는 '모빌리티 빅데이터 포털(http://www.bigdata-car.kr)'을 오픈한다. 실차 1만대 운행데이터, 정비데이터(연간 20만건), 전장부품 데이터, 소비자 설문 등 자동차 산업 관련 8PB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보보호 조치를 거쳐 민간과 연계 및 개방한다.

또 기업의 신규 비즈니스 창출과 운영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의 확보, 분석, 거래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을 통해 산업 데이터 활용·보호·거래·보안·안전 등 기반조성 및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활용체계 구축 자동차 산업의 데이터 분석·활용 역량 제고를 위해 맞춤형 AI 빅데이터 연구환경 및 분석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전문인력의 빅테크 기업 선호 편중과 절대 인력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밖에 데이터·S/W 전문가 양성, XR을 통한 재직자 인력육성 등 업계에 필요한 맞춤형 인력양성 등 범부처 지원 프로그램 추진하고 선도기업의 수요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및 미래 자동차 관련 전공 인원을 확대하고 취업 연계도 추진한다.

추진전략 2-미래차 부품 및 완성차 제조 지능화

또한 디지털 기반 지능화 설계·제조을 위한 지역 균형 기반을 구축하고 기존 자동차 부품기업을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정의롭게 전환'하는 한편 차량 무선 업데이트, Lv.4+ 자율주행기술 개발도 2027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전주기 관리, 사업재편 전환지원, 개방형 혁신 협업체계구축 등 기존 자동차 부품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부품기업 1200개를 미래차 기업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전주기 관리체계로 전장부품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기반의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 생산 통합 생산성을 확보하고 기반구축 장비 활용증대를 통해 부품 신뢰도를 높인다.

▲ 동서발전이 최근 구매한 전기차들.
▲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차량·부품의 설계 최적화 및 신뢰성을 확보하고 설계된 제품의 생산성 검증으로 통합적 설계 생산성 확보한다. 정부·완성차사·부품사 협력과 생산공정의 스마트화를 통해 자동차 생산 부문의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주행 성능개선을 위한 자동차 무선 업데이트(Over the Air, OTA) 기술개발 및 인증 기반을 마련, 다양한 고객 서비스 대응 기반을 확보한다. 자동차 OTA 규제특례 심의에서 임시허가 승인 및 향후 글로벌 규제에 맞춰 완성차·부품사 실증 지원 및 관련 규제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7년까지 Lv.4+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자율주행 관련 산업·제도·인프라와 연계한 상용화 확산을 준비한다. 주행 핵심기술, 차량 플랫폼 및 차세대 인지 센서 개발 지원을 통해 Lv.4+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부품 내재화에 힘쓴다.

아울러 Lv.4+ 자율차 출시 및 운행에 필수적인 제도(안전기준, 보험제도 등)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중장기 규제 정비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추진전략 3-미래차 고부가 서비스 시장 창출

마지막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다양한 차량 서비스 플랫폼 개발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조기 개발 검증하고 디지털 기반과 접목된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연계 확대 등 서비스 콘텐츠 관련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차 주차·충전·정비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운영 인프라 서비스도 조속히 확보하는 한편 정비 분야의 미래차 전환도 정의롭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다양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개발을 통해 다목적 고부가가치 서비스 조기 개발 및 검증한다. 여러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 운영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전용 차량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전기 이륜차 배터리 공유, 배달·물류·안전 운행기술 제고 등을 통해 자율주행과 연계한 개인 이동 수단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접목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 관련 기술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기술개발을 통해 공공분야의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과 민간 서비스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차량 탑승자의 안전·편의·개인화 관련 서비스 및 외부 소통을 위한 디스플레이 디지털 콘텐츠 및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 차량 탑승자의 안전·편의·개인화 관련 전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 콘텐츠 및 관련 기술도 개발한다.

주차·충전·정비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미래차 서비스 및 부품 정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한 무인 자율 주차기술을 조기 개발하고 관련 제도개선 등 효율적 주차공간 서비스로 주차난 문제를 경감시킬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편의 향상을 위해 주차 후 무인·유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충전 불편·불안의 조기 해결을 추진한다. 미래차 첨단장치 정보공유, OTA 정비 활용 등을 통해 정비환경을 조성하고 정비 분야의 정의로운 전환을 추진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