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배 증가한 수소차 판매시장서 현대차 55% 점유율 차지
연간 누적판매량도 압도적 1위…日 토요타와의 격차 늘려

[에너지신문]현대자동차 넥쏘가 수소승용차 부문에서 압도적인 독주 태세를 갖췄다. 

30일 SNE 리서치에서 발표한 2021년 1~11월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에 따르면 현대차 넥쏘는 8900대를 판매, 점유율 55.0%로, 1위 지라를 굳건히 지키며, 독주를 이어나갔다. 토요타와의 격차도 갈수록 늘리면서 올해 연간 1위를 사실상 확정짓는 양상이다.

▲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와 ‘일렉시티 FCEV’를 선적하고 있다.
▲ 울산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로 수출되는 ‘넥쏘’를 선적하고 있다.

현대차가 넥쏘는 2021년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판매 호조로, 수소차 시장에서의 절대강자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올해초 토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의 인기로, 추격을 허용하며, 위태로웠지만, 지난 4월, 넥쏘 2세대의 출시로 분위기를 반전, 이후 토요타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올해 연간 1위를 확정지었다.

토요타는 미라이 2세대 신모델에 대한 좋은 평가로, 올해 수소차 시장 성장을 전체적으로 주도했다. 미라이 2세대는 11월까지 5700대를 판매, 지난해 1100대 대비 413.8% 급증했다. 이에 점유율도 13.3%에서 35.0% 급성장하며 현대차와의 양강구도를 견고히 했다.  

이에 비해 혼다는 300대 판매에 그치는 부진으로, 점유율이 2.7%에서 1.6%로 하락, 현대차와 토요타의 압도적인 양강 구도에 ‘혼다’는 깊이 잠식돼 가는 형국으로 분석된다.

본격적인 넥쏘와 미라이의 2세대 대결 구도로 판이 짜여진 2020년 수소승용차 시장은 총 판매대수는 1만 6200대를 기록, 전년동기 8300대 대비 95.1%의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넥쏘와 미라이의 선전으로 사상 처음 1만 8000대를 넘는 판매고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이 사실상 ‘현대차’만의 수소차 시장이었다면, 2021년은 현대차와 토요타의 양자대결로 구도가 재편된 해이다”며 “현대차는 올해 2분기에 투입된 넥쏘의 활약으로 우위를 확보했지만, 점유율 간격은 크게 줄어든 만큼, 앞으로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차 모델이 부족한 수소차 시장은 어느 때보다 새로운 모델 수혈이 분수가 될 전망”이라며 “2022년에도 현대차의 위상이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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