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회복세…탄소중립으로 신사업 전환 가속
수소, 배터리 등 중장기 친환경 로드맵 제시, 체질 개선

[에너지신문] 코로나19 타격으로 휘청댔던 정유사들이 올해 유가회복과 글로벌 경기 활성화로 대대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석유화학·윤활유 등 비(非)정유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며, 고전적인 경영방식이 아닌 새로운 경영에 논을 돌리기 시작했다.

▲ GS칼텍스는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GS칼텍스는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패러다임 변화에 발 맞춰 수소, 배터리 소재 등을 중심으로 중장기 친환경 로드맵을 세우는 등 체질 변화에도 힘썼다.

지난해 정유사는 코로나19 여파로 5조원대의 처참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유가상승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석유제품, 석화제품의 수요 증가로 그간 부진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 사업이 큰 폭의 이익을 거두며, 올해 3분기 1조 627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OIL 역시 윤활기유‧석유화학 비중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어, 1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도 석유화학·윤활기유 사업개선을 통해 3분기까지 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GS칼텍스도 정유사업의 실적 개선과 윤활유사업의 선전으로 영업이익 397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받아 정유업계는 정유 비중을 낮추고 정제시설을 활용한 종합화학회사로의 변신을 추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수소, 그린 모빌리티 등 친환경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3월 수소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수소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했고, SK이노베이션은 수소대량생산 체제 구축과 수소밸류체인 운영, 수소핵심기술 확보 등 수소밸류체인을 운영으로 수소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OIL은 수소경제의 핵심인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에 투자, 수소사업 진출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이고, GS칼텍스는 주유소를 활용한 신사업을 강화, 주유소부터 디지털과 친환경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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