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6만여명 전력사용 가능...주민참여형 사업 '주목'
환경부 "댐내 수상태양광 2030년까지 2.1GW로 확대"

[에너지신문] 국내 최대(41MW)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발전을 개시했다.

합천댐은 지난 2011년 수상태양광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내 수상태양광 상용화를 시작한 곳으로 그 의미가 깊다.

이번 41MW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난해 8월에 준공한 25MW 규모의 남정 수상태양광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규모다.

▲ 합천댐 수상태양광 블록 전경.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 모양으로 설계됐다.
▲ 합천댐 수상태양광 블록 전경.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 모양으로 설계됐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발전용량 41MW는 연간 5만 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이는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 3000여명이 가정용(전국 가구당 연평균 사용량)으로 전량 사용하고 남는 규모로, 연간 최대 6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함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 6000톤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효과가 발생한다.

특히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주민이 개발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 재생에너지 사업의 새로운 가치를 열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국내 수상태양광 사업 최초로 댐 주변인 봉산면 20여개 마을에서 1400여명의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약 31억원을 투자,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며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쓰였다.

수상태양광 형태는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 댐의 수변 경관을 함께 고려했다. 향후 해인사와 함께 새로운 합천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3월 탄소중립이행계획에서 댐내 수상태양광을 2030년까지 2.1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며 "앞으로 합천댐의 모범사례를 개발 예정인 다른 댐의 수상태양광 사업에도 적용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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