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보문화재단, 국민인식조사 결과 공개
탄소중립 목표 시기, 2050보다 앞당겨야 '43%'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미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가운데 43%는 탄소중립 목표 시기를 보다 앞당겨야 한다고 대답해 눈길을 끈다.

본지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18일 공개한 '탄소중립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재단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0~25일(주말제외)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509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1:1 전화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탄소중립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9.0%이며, 대다수인 91.5%가 ‘탄소중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탄소중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탄소중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탄소중립이 필요한 이유로는 '온난화 등 기후위기 대처(45.1%)',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38.1%)'라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탄소중립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화석에너지 사용 산업의 피해(25.3%)', '기후위기 억제가 어려워서(25.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54.2%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탄소중립 달성목표 시기에 대해 ‘현재 목표가 적당하다’가 37.7%, ‘더 앞당겨야 한다’가 43.3%로, 81.0%의 국민이 탄소중립 시기를 현재 목표인 2050년이 적당하거나 더 앞당겨야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 기후위기 대처,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탄소중립 정책의 정책 효능감에 대한 질문에 평균 70%대 이상의 높은 비율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소중립 목표실현을 위해 적합·비적합 발전 에너지원을 물어본 결과 탄소중립에 적합한 발전 에너지원으로 수소연료전지(29.7%), 태양광·풍력(28.6%), 원자력(26.4%) 순으로 선택했으며 부적합 발전원으로는 석탄(64.6%), 원자력(14.5%), 태양광·풍력(11.2%) 순으로 응답했다.

탄소 배출 발전 에너지원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81.9%)가 ‘찬성한다’(매우 찬성 48.5%·약간 찬성 33.4%)고 답변했다.

탄소중립을 위해 개인적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의견에는 88.7%가 동의했으며,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겠는 의견도 75.6%가 동의, 국민 대부분이 탄소중립 실천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주요 주체가 누구인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2.2%가 ‘정부’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기업’(34.7%), ‘개인’(21.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율(협조율)은 15.1%였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