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0월 수출입동향 발표…석유제품 국제유가 상승 ‘호조세’
‘수요급증’ 석유화학‧석유제품, 두자릿수 고속 성장 ‘강세 지속’

[에너지신문] 석유화학 부분이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호조세 지속, 우리나라 수출시장의 효자 종목으로, 수익창출을 이끌었다.

석유화학은 역대 10월 수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견고한 증가세로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주력 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석유제품도 석유증산 여력의 제한 속에서도 국제유가의 급상승으로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10월 수출입 동향을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10월 수출입 동향을 출입기자단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이 국제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유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석유화학 수출은 3월 이후 기록적인 증가로 2011년 첫 400억달러를 넘은 이후 10년만에 최초로 연간 500억달러대를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석유화학을 비롯한 반도체, 철강 등 전통 주력산업이 역대 10월 수출액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바탕으로 12개월 연속 증가, 8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은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합성수지・합성고무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전력사용 제한조치로 석유화학 생산이 감소했지만, 국제유가와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49억 9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68.5%를 상승,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OPEC+ 감산 완화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의 허리케인 피해로 석유 증산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국제유가가 80달러대에 진입하며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지난해 수준의 두 배로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수출은 39억 2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38.1% 증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차전지는 주요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충전인프라 등 여건이 갖춰지고,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對미국 수출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10월 수출은 6억 9000만달러를 달성, 1.4% 증가했다.

또한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일부 조절 및 작년 10월의 높은 기저효과에 따라 자동차 수출은 4.7% 소폭 감소했지만, 전기차의 수출액은 48.5% 증가하며 자동차 내 비중도 19.2%로 전년 12.3% 대비 6.9%p 늘어났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이후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국보다 빠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하반기 수출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주요 수출 품목과 지역에서 골고루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간 수출액이 5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만큼 우리나라의 수출 펀더멘탈이 견고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업부는 여전히 수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범부처가 함심해 수출 에로사항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현재의 수출 모멘텀을 지속한다는 각오다.

산업부 관계자는 “범부처가 합심해 수출 현장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 물류애로 해소 △유류세 및 LNG 할당관세 인하 △주요 부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 강화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탄소중립,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무역과제들도 착실히 수행해 나가면서 현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10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4.0% 증가한 555억 5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수입은 538억 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8% 늘었다. 무역수지는 16억 9000만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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