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다”…일상에 녹아든 전기차 충전
“전기차 충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다”…일상에 녹아든 전기차 충전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1.10.2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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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베리, 전기차 충전 이용 실태 조사 발표…응답자 과반수 ‘퇴근 후 충전’
충전 중 주로 온라인 콘텐츠 감상…이용자, 주행거리 및 배터리 수명 저하 우려

[에너지신문] 전기차 이용자들은 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충전하고, 퇴근 후 저녁에 충전한다. 배터리 잔량 20~50% 남았을 때 충전하는 데, 그 이유는 주행거리 불안 탓인 것으로 응답했다. 그리고 충전 중에는 주로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기차 배터리는 충전량에 따라 사용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소프트베리(www.soft-berry.com)는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라이프스타일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이용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소프트베리가 서비스 중인 국내 1위 전기차 충전정보앱 ‘EV Infra’ 사용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선 전기차 이용자의 45%가 일주일에 3회 이상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 이용자의 54.6%가 ‘일주일에 1~2회’ 전기차를 충전한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3~4회’도 23.8%에 달했다. 이어 매일(13.6%), 일주일에 5~6회(8.0%) 순이었다.

특히 주 3회 이상 전기차를 충전한다는 응답자는 45.4%를 차지, 전기차 충전이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은 주로 언제 충전할까? 가장 충전을 많이 하는 시간대에 대해선 54.6%의 과반수 이상 응답자의 선택을 받은 ‘퇴근 시간 이후 저녁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용자들은 주로 출·퇴근용으로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주중 낮(14.0%), 주말 저녁(12.3%), 주말 낮(8.3%), 출근시간 오전대(5.3%)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응답자는 충전소 혼잡도가 낮고,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새벽이나 경부하시간대를 이용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용자들은 전기차 충전시 주로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답했다. 전기차 충전 시 무엇을 하는지 묻는 질문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시청 등 ‘차안에서 온라인 콘텐츠 감상’이 31.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차에서 휴식’이 22.3%로 뒤를 이었고, 산책(15.8%), 근처 커피숍 방문(12.8%), 근처 맛집에서 식사(8.2%) 등이 다양하게 충전시간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여전히 배터리 부족에 따른 차량 멈충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나 남았을 때 충전을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36.4%가 ‘30~50%’일 때 충전한다고 답했다. ‘20~30%’가 29.8%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잔량이 20% 이하일 때 충전을 한다는 응답자는 10.4% 불과했다.

또한 충전 잔량과 상관없이 기회가 되는대로 충전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4.0%였고, ‘50~80%’은 9.3%에 달했다.

이는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 잔량 8%가 남았을 때 경고등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이용자들은 충전 여유가 있음에도 여전히 배터리 부족으로 차량이 멈출 수 있다는 불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불안감은 배터리 충전량에서도 나타났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전기차 배터리를 100% 완충하기 보다 80~90%까지만 충전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 잔량을 어느 수준까지 충전하는지 묻는 질문에 49.2% 응답자가 80~90%까지만 충전한다고 말했고, 41.2% 응답자는 90~100%까지 충전한다고 답했다. 이는 이용자들이 전기차 완충 시 배터리 수명이 저하되는 것을 우려한 결과로 보인다. ‘50~80%’는 8.8%, ‘50% 이하’는 0.8% 수준에 머물렀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충전소 이용 시 가장 큰 불편 요소에는 ‘잦은 충전기 고장’이 30.1%로 1위를 차지, 충전인프라 관리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다른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매너 부족을 불편요소로 꼽은 응답자도 26.1%였고, 충전소 정보 플랫폼을 통해 ‘사용가능’ 상태를 확인한 후 충전소를 방문했으나, 이미 다른 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어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자도 20.6%에 달했다. 주차장 내 충전기 이용 후 부과되는 과도한 주차비(10.2%), 잦은 결제 오류(6.9%) 등도 불편 요소로 꼽혔다.

신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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