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두산퓨얼셀과 MOU...분산전원 활용‧탄소중립 기여

[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이 국내 최초로 생활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순수 바이오가스를 연료전지에 재활용하는 기술에 도전한다.

서부발전은 22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두산타워에서 한국전력기술, 두산퓨얼셀과 순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연료전지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서부발전이 22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한국전력기술, 두산퓨얼셀과 순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연료전지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부발전이 22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한국전력기술, 두산퓨얼셀과 순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연료전지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반 생활오폐수와 분뇨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순수 바이오가스를 연료전지 발전원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으로, 정부의 수소의무화제도(CHPS)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생활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연료전지발전의 주연료로는 액화천연가스(LNG)가 사용되는데 LNG는 메탄 농도가 99%에 이른다. 그러나 생활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의 메탄 농도는 50~60% 수준이다. 일부 바이오가스는 고가의 정제설비를 활용해 메탄가스 농도를 LNG 수준으로 높여 가정에 공급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버려진다.

이에 서부발전과 한전기술,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에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바이오가스 성분 분석, 일부 황성분 등 유해물질 제거를 위한 전처리 기술과 바이오가스를 직접 사용하는 연료전지 개발·운영기술이다.

협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필요한 부지확보, 타당성분석, 연료전지 운영을 맡는다. 한전기술과 두산퓨얼셀은 각각 바이오가스 전처리 설비 설계·시공, 순바이오가스 전용 연료전지 개발·주기기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3사는 오는 12월 말까지는 발전사업허가를 신청하고, 2022년에 바이오가스 전처리 설비와 연료전지 개발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폐자원 재활용과 청정수소 생산증대라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김성균 서부발전 성장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는 소규모 분산형 연료전지발전의 활용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관련 기술 특허도 공동으로 출원해 국민보급형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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