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신통상 라운드테이블'서 주요 이슈 및 대응방향 논의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제4차 신통상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주요 통상 이슈 및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신통상 라운드테이블은 환경·보건·공급망·기술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해 민간 전문가 의견수렴 및 대응전략 모색을 위한 민관 회의체로 지난 4월 8일 출범했다. 그간 3차례 회의를 통해 미국 행정망 공급망 안정화 방안, 주요국 첨단산업 지원정책 등을 논의했다.

최근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려 등과 같이 에너지와 통상 이슈가 복합된 다양한 현안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통상 및 에너지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통상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토론했다.

이번 회의는 에너지 산업이 직면한 글로벌 통상 이슈(고준성 산업연구원 박사), 산업·통상·에너지간 연계 및 협력 강화를 통한 탄소중립 이행(이상준 에경연 기후변화연구팀장)에 대한 발표 이후, 자유 토론이 이뤄졌다.

주제 발표에 나선 고준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화석연료 중심에서 청정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 및 공급자가 다각화 및 탈집중화(Decentralization)되면서, 재생에너지를 둘러싼 통상 분쟁이 증가하고 국제통상법에서 에너지에 대한 규율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 관련 통상마찰에서 세계 각국이 국제 통상규범의 방어 논거로서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가 원용되기도 하는 가운데 아직 WTO 규범상 에너지 안보에 대한 확립된 개념이 없어 향후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국가간 논쟁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 주제 발표한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기후변화연구팀장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탄소 중립 이행 추진을 위해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통상,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의 정책과제들이 긴밀히 연계되고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정일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에너지와 관련한 글로벌 협력 및 교역이 석유, 가스 등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세계 각국이 그린 이코노미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기업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고 저탄소기술의 개발과 교역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세계 각국의 새로운 규제 및 무역장벽으로 우리 기업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주요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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