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충전기 전국 117기…서울‧부산 충전기 4기, 2기에 불과
전기차 급속충전기 보급 1만 3731대…완속충전기의 1/6 수준
노웅래 의원 “환경부 무공해차량의 충전인프라 개선에 힘써야”

[에너지신문] 국내에 수소차 1만 7140대가 보급됐지만, 전국 수소차 충전기는 117기에 불과, 수소차 충전기 1기당 146대의 수소차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국회의원(서울 마포갑, 민주연구원장)이 환경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량의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환경부는 관련 인프라 구축 및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국내 최대규모 완주수소충전소 전경.
▲ 국내 최대규모 완주수소충전소 전경.

환경부가 분석한 무공해차 충전 인프라 결과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으로 국내 보급된 수소차는 1만 7140대인데, 수소차 충전기는 117기로, 수소차 충전기 1기당 수소차가 146대인 셈이다.

전국에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지역은 경기도로 2925대가 보급됐고, 충전소는 22기가 설치, 전체 18.8%의 비중을 차지했다. 1기당 차량수 133대를 기록했다.

‘수소도시’에 집중하고 있는 울산시는 2276대를 보급했고, 수소충전소도 17기를 배치하며, 1기당 134대를 책임지며,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741대의 수소차가 등록된 충남 역시 충전소 16기를 구축해 1기당 46대 불과했다.

반면, 부산시에 등록된 수소차는 1259대이지만 수소충전소는 2곳(강서구, 사상구)에 불과, 전체 1.7%에 그쳤고, 1기당 630대를 책임지며,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역시 2298대의 수소차가 등록됐지만, 충전소는 4곳(마포구, 서초구, 영등포구, 강동구)에 그쳐 1기당 575대를 충전해야 해 획기적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반면, 전기차의 상황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지만 인프라의 질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는 2021년 8월 기준으로 국내에 19만 5640대를 보급했으며, 충전기(급속·완속 포함)는 9만 1927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기 1기당 2.1대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1만 3731대에 불과, 완속충전기의 1/6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다.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 수는 14.2대로 조사됐다. 특히 수소차와 마찬가지로 서울시와 부산시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3만 5254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충전기는 1만 903기로 경기도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기 수의 절반에 그쳤다. 반면 경기도는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3만 1447대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충전기도 2만 698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은 “수소차와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부족은 이용자에게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며 “무공해 차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적기에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 무공해 자동차 보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정부는 무공해 차량 충전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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