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핵심소재 해외의존도 크게 늘어…양극재 50%로 급증
김경만 “가마우지 신세 우려…”핵심소재 기업 전폭적 지원 시급“

▲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에너지신문] 국내 배터리 3사는 전 세계적 배터리 경쟁 속에서 Top5를 유지하면서 영향력이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K-배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소재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규모가 3517억달러(약 416조원)로 현재(2020년 기준) 461억달러 대비 8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현재 304억달러 규모인 전기차용 배터리(EV) 시장규모는 2030년 3047억달러(약 360조원)까지 급증, 무려 10배 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간(2018-2020)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2018년 34.7%에서 2020년 44.1%로 성장했고, 중국(33.2%)과 일본(17.4%)를 제치며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문제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에 대한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4대 소재의 해외의존도는 양극재 50%, 음극재 77.6%, 분리막 61.5%, 전해액 66.3%으로 평균 63.9%에 달한다. 특히 양극재의 경우 2019년 47.2%보다 해외의존도가 더 늘어났다.

국내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양극재 19.5%, 음극재 8.3%, 분리막 19.7%, 전해액 12.1%에 불과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지만 양극재의 경우는 2018년 20%대비 19.5%로 낮아지고 있다.

김경만 의원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배터리 강국이지만 핵심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자칫 ‘가마우지’ 신세가 될 우려가 크다”며 “K-배터리 핵심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R&D, 인력 등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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