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럭스 리서치, 보고서 통해 예측...2030년 700억달러

[에너지신문]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리서치기업 '럭스 리서치'에 따르면 CO₂ 이용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 700억달러에 달하고 2040년에는 55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럭스 리서치는 최신 조사보고서 'CO₂ Capture & Utilization: The Emergence of a Carbon Economy(CO₂ 포집과 활용: 탄소경제의 출현)'에서 건물, 화학품, 재료, 연료, 식품 분야의 CO₂ 이용과 기술 동향을 정리하고 시장을 예측했다.

보령화력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전경.
▲보령화력의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과거 10년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규모의 기후변화 대책이 실시됐으나 전 세계의 CO₂ 배출량은 착실하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은 팬데믹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각종 분석 데이터에도 향후 CO₂ 배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시스템 전체에 대해 발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이 상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각국 정부, 산업계, 투자자 간 탄소경제(Carbon Economy)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O₂ 포집 및 활용 기술은 대기 중의 CO₂를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CO₂ 재이용을 가능케 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CO₂는 건축재료, 화학품, 탄소첨가제, 연료, 폴리머, 단백질까지 6종류의 제품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중 건축재료 분야가 CO₂ 이용 시장의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럭스 리서치의 분석가인 Runeel Daliah는 "CO₂는 시멘트와 혼합하기 위한 골재 제조, 경화를 위한 습식 콘크리트에 직접 주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며 "건축재료는 2040년까지 CO₂ 이용 매출의 86%를 차지해 CO₂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축산업에서 CO₂ 이용은 기술적 장벽이 낮으며, 도입에 방해될 수 있는 것은 규제상의 제약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Runeel Daliah에 따르면 연료, 화학품, 탄소첨가물 부분에서 CO₂ 이용은 커다란 가능성이 있으나, 널리 보급하려면 기술혁신과 정책적 지원이 불가피하다.

폴리머 및 단백질 부분은 기술적 성공이 기대됨에도 불구, CO₂ 이용은 향후에도 틈새시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폴리머에 이용하는 것은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했으며, 단백질에 CO₂를 이용하는 것은 현재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CO₂ 포집 및 활용 기술이 배출된 CO₂를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이용해 나가는 데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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